손주들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한 달

엔조이 쿠알라룸푸르 2일차 / 바투동굴,국립박물관,보타닉칼 가든 190213

천지현황1 2019. 2. 14. 04:22

엔조이 쿠알라룸푸르 2일차 / 바투동굴,국립박물관,보타닉칼 가든 190213



바투동굴


바투동굴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북쪽으로 10 여 km 떨어져 있다.석회암동굴이다.입구엔 거대한 황금상이 세워져 있다.조각상의 주인은 인도 타밀족 사이에서 가장 숭앙받는 전쟁의 신,무르간이다.동굴은 1878년경 발견되었다.동굴안엔 힌두사원이 세워져 있다.신자들이 삼삼오오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동굴안 수직절벽을 타고 개코원숭이들이 무리지어 절벽을 오르내린다.하늘 천정은 뚫려 있어 우주의 기운을 빨아들일 것 같다.블랙홀을 연상시킨다.여러 힌두신들의 출입문은 아닐까.신비감이 돈다.갈 때는 그랩을,돌아올 때는 KTM 커뮤터를 이용한다.



국립박물관


국립박물관은 KL센트럴에서 가깝기에 바투동굴에서 KTM 커뮤터를 탔다.KL센트럴에서 하차하면 가깝기 때문이다.왠 일인지 센툴역에서 모두 하차해 무료 셔틀을 타라고 한다.15분 여 동안 만원 버스에 시달리며 KL센트럴까지 간다.쿠알라룸푸르에서 KTM커뮤터를 체험해 보고 싶어서 탔는데 아이들에게 괜한 고생만 시켰다.역을 나와 무료 셔틀버스인 GO KL 시티버스를 타고 박물관 앞에서 내린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말레이시아의 역사를 읽는다.선사시대의 유적 유물은 동남아 어느 나라의 것 들과 엇비슷하다.생활도구들이 우리나라나 베트남이나 이곳 말레이시아나 거의 똑 같다.현생인류의 삶이 장소만 다르지 인지 발달 수준은 거의 비슷한가 보다.서로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생각하는 지각능력은 비슷해 생활도구 등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비슷한 생활 발전 단계를 거친다.역시 박물관은 살아있는 교육장이다.아이들도 관심을 나타내며 둘러본다.


특히 포루투칼,덴마크,영국,일본의 식민지 시절의 콜로니얼 전시관도 별도로 있다.말레이시아 역사의 흥망성쇠 과정을 한 눈에 읽는다.싱가포르의 독립역사도 알 수 있었다.말레이시아의 연립당과 싱가포르 지역의 국민당간의 종족 갈등으로 쌈박질이 심했던 모양이다.정치적 갈등해결과 경제발전을 위해 분리 독립시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1965년에 분리 독립했다는 기술을 읽었다.50 여년이 지난 오늘날의 두 나라의 경제발전 격차는 크다.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며 안정된 치안 등 동남아 어느 나라보다도 밝은 미래가 전개될 듯한 인상을 받는다.오죽하면 기후도 좋아 장기체류해도 좋은 나라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퍼르다나 보타닉칼 가든  


보타니칼 가든까지 2 km의 거리를 걷기에 아이들이 힘들어 할까봐 그랩을 부른다.보타니칼 가든을 일명 레이크 가든이라고도 한다.그래서 목적지에 레이크가든이라고 치고 그랩을 불렀다.실수였다.도심으로 달릴 때만 해도 일방통행로가 많아 빙빙 돌아가는 줄 알았다.기사에게 물었다.레이크가든 가는 길 맞느냐 했더니 그렇단다.그랩은 우릴 보타니칼 가든과는 멀리 떨어진 레이크가든 레지던스 앞에 데려다 놓는다.다시 차를 돌려 퍼르다나 보타니칼 가든을 찾는다.울울창창한 숲이 허파노릇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아열대지역이라 그런지 숲이 울창하다.도심 속도 숲이 많아 쾌적한 인상을 준다.넓은 보타니칼 가든을 호수를 중심으로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한다.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마치 우리끼리 하는 여행처럼 강행군한다는 핀잔을 듣는다.그러고보니 그러하다.핀잔을 들어도 싸다.역시 나는 바보다.점점 바보가 되어 낡아 간다.


밤에 야시장을 어슬렁거린다.작은 넘이 장염(?)으로 입맛을 잃었다.오랫만에 점심 메뉴로 녹두카레죽을 잘 먹는다.나흘 만에 겨우 입맛을 찾았다.그 메뉴를 찾아 여러 식당을 전전했으나 없다.녹두죽 대신 새우죽과 큰 넘이 잘 먹는 미고랭과 나시고랭 등의 메뉴를 고른다.식사 후 아이들에게 두리안 먹어 보기 체험을 시킨다.고개를 돌린다.인도네시아에서도 냄새 때문에 싫다고 했었다.코를 막고 안먹겠다는 아이들에게 감언이설로 억지 체험을 강요한다.큰 넘이 한 입 먹더니 "어,생각보다 맛있네" 그러자 작은 넘이 "그래?"하면서 먹는다.오늘은 아이들이 두리안에 도전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바투동굴


















국립박물관

























퍼르다나 보타닉가든 (레이크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