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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릉산 250406

인릉산 250406 * 청계산입구역1번출구(09:45)-인릉산-범바위-은곡사거리(13:50) ... 장호덕손만두집 식사후 은곡사가리에서  ...따릉이타고 귀가 ...22,000보 인릉산의 봄은 찬란하다.등로 한 켠엔 남산제비꽃도 얼굴을 내밀고 화장을 하고 있다.진달래는 등로 여기저기에서 연지곤지를 찍고 산객을 맞이한다.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때문에 등로가 질퍽할 줄 알았는데 꼬들꼬들하게 말랐다.솔숲향은 짙다.호젓한 산길이 좋다.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입산을 한다."역시 인릉산이 최고야".아내의 감흥이 터져나온다.육산에다가 조용한 산길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에겐 최애의 숲길이다.  인릉산은 청계산과 마주하고 있다.2주전 청계산 산행시 인파에 시달린 탓에 오늘 인릉산은 호젓하고 매혹적이다.특히 조용한 것을..

검단산 250329

검단산 250329 * 하남검단산역(08:40)-호국사-곱돌약수터-검단산 정상-서봉-유길준묘소-노적봉 음식점(11:45) ... 8km 오늘은 친구들과 검단산을 가는 날이다.다시 겨울이 찾아왔나 보다.오전 10시쯤 눈발이 날리다가 오후 1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아침 하늘은 맑고 햇살이 퍼져 도저히 기상 예보가 맞을 것 같지 않다.그래도 멀리서 오는 친구들 몫까지 접이 우산 세 개를 배낭 속에 챙긴다.맑던 하늘이 점점 검은 구름으로 덮이더니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불과 30 여분 시차로 벌어진 하늘의 변화다.나 자신도 날씨 변화에 놀라고 있었다. 산행 들머리에서 친구들과 만났다.막 숲정이에 들어서자 거짓말 같이 눈발이 하늘거리며 지상으로 내린다.요즘 의성,안동 영덕,울진 등 경상도 산불의 주불이 막대한 ..

봉은사의 '판전'과 홍매화 250326

봉은사의 '판전'과 홍매화 250326 한 달전에 제주로 이사간 친구가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온다는 전갈이 왔다.봉은사에서 만나 명상의 길을 걷고 난후 점심식사를 할 요량으로 약속을 잡았다.그에게 완당 김정희 선생이 쓴 봉은사 편액 글씨  '板殿'을 보여주고 싶었다. 봉은사 판전은 1856년 봉은사의 영기스님이 '화엄경'을 손수 베껴 쓰고 이를 목판으로 만들어 인출하는 작업을 하면서 그 화엄경 목판을 보관할 전각으로 지은 건물이 판전이다.(유홍전 지음,완당평전2권,p.760에서 인용)  이 편액 글씨를 완당 김정희 선생에게 부탁한 것이다.당시 완당은 병중이었다.판전 글씨에 낙관을 보면 '七十一果病中作'이라고 했다.칠십일세 과천에 사는 사람이 병환중에 썼다는 뜻이다.세간에 전하기로는 이 글씨를 쓰고 3일만..

청계산의 봄을 찾아 250323

청계산의 봄을 찾아 250323 * 대공원역(09:15)-옥녀봉-매바위-매봉-윈터골-청계입구역(13:05) ... 9.5 km 청계산의 봄을 찾아 나섰다.들머리를 대공원 호수에서 동북릉을 타고 옥녀봉으로 오른다.이 들머리는 초행길이다.지난 번 대공원 산림욕장트레일을 걸으면서 친구가 청계산 들머리를 이곳으로 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대공원역을 나서자 산림욕장트레일을 잠정적으로 폐쇄한다는 공지문을 붙여 놓았다.산청과 의성에서 큰 산불이 났다.어제 오늘 산불이 많이나 오늘 이 둘레길도 폐쇄한다고 알린다. 다행히 청계산 오르는 들머리는 열어놓았다.인적 끊긴 산길은 우리 둘만의 오붓한 솔솦길이다.5부 능선쯤에서 청계산의 봄을 만났다.진달래 한 개체가 꽃을 피웠다.등로엔 생강나무도 노란 꽃망을 터트렸다.엊그제 서..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동아시아관 250316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동아시아관 250316 요즘 미술사학자,양정무 교수가 쓴 7권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는 중이다.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문명의 미술을 시작으로 메소포타마아문명의 미술,그리스문명의 미술과 로마문명의 미술 그리고 르네상스를 전후한 찬란했던 미술세계를 조명한 글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세계여행을 하면서 들린 박물관에서 관람한 미술품들도 적지않게 소개되어 더 관심을 드러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한 이집트문명전과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문명의 미술품들이 생각나 오늘 다시 아내와 박물관을 찾았다.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을 알현한다.명상에 젖은 두 부처님은 오늘도 선정에 드셨다.사유의 방을 나오며 왼쪽 부처님(옛날 기준으론 국보78호)은 여자분 같다는 아내의 소회가 있었다.뒷태까지 살핀후 내린..

세상 엿보기 2025.03.16

남한산 250315

남한산 250315 * 산성역1번출구(12:45)-지화문(남문)-남장대-서흔남 묘지석-북문-우익문(서문)-마천역(17:05) ... 12km 오전 수영을 마치고 배낭을 맸다.금년 겨울은 유난히 추운 탓에 장거리 산행을 많이 못했다.접근하기 좋으면서도 걷기 좋은 코스를 고르다가 남한산으로 결정됐다.들머리를 산성역으로 정한다.육산에 오르내림 경사도 심하지 않아 아내가 좋아하는 코스다.따뜻한 봄날씨다.겉옷을 하나씩 벗겨내고 걷는다.산성을 오르는데 우남로엔 나들이 차량으로 적체다. 지화문에 닿자 수어장대를 버리고 남장대 성벽 둘레길을 걷는다.한적하다.남장대터를 돌아 개원사 가는 길로 방향을 잡아 길을 내린다.개원사 천왕문을 들어서자 동자승이 반긴다.한참을 동자승과 놀다가 절집을 나온다.산성 관어정터에서 서흔남의..

창덕궁 산책 250309

창덕궁 산책 250309 며칠 전 창덕궁 인정전이 3월 한 달동안 개방된다는 정보를 얻었다.국보 제225호인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등이 열렸던 중심 건물이다.경복궁의 이궁 역할을 했던 곳이다.1405년(태종5년)에 건립되었다.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때 재건되었다.안내 해설판에 의하면 조선 후기에는 왕들이 주로 창덕궁에서 거주했다.후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정원이 아름답다.부용지,연경당,존덕정 등을 답사한 기억이 또렷하다.후원엔 뽕나무 노거수가 아직도 자라고 있는데 당시 궁녀들이 양잠을 치던 증거이기도 하다.특히 인정전 전각 천정에는 봉황 두 마리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천정 장식이 있어 꼭 보고 싶었던 정전이다. (창덕궁 인정전 천정 봉황그림 편집) 매표소에 도착하자 입장시각이 지나 ..

일자산-고덕산 이어걷기 250302

일자산-고덕산 이어걷기 250302 * 중앙보훈역(10:30)-일자산-고덕산-고덕역(12:05) ... 5.8 km 오후 3시부터 비 예보가 있다.멀리 있는 산을 갈려고 했지만 왠지 망설여진다.하루를 쉴까 하다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일자산숲을 택해 걷는다.일자산은 능선에 달라붙으면 바로 능선길 평지다.산행 같은 효능은 없지만 봄 여름 가을엔 좋은 숲길이다.가끔 일자산에 사는 새들과 만나기도 하지만 오늘은 박새와 까마귀 한 마리만 만났다.아~,그리고 동네 산악회에서 알고 지내던 산우님 부부를 반갑게 만났다. 어제도 친지의 결혼식에 다녀왔고 내일도 친지의 결혼식이 있어 오늘이 징검다리 휴일이다.물론 우린 백수라 365일이 모두 휴일이지만.평일엔 박물관도 가야하고,미술관도 가야하고 때론 친구들과 점심 약속도 ..

경북여행 3일차,영주 부석사,소수서원,단양강잔도 250226

경북여행 3일차,영주 부석사,소수서원,단양강잔도 250226 * 영주 부석사-소수서원-단양강잔도 백암 가는 길에 영주 부석사 부근을 지나자 아내는 부석사의 추억을 끄집어낸다.14년 전의 추억이다.손녀 윤ㅇ이가 18개월 쯤 되었을 때 부석사에 데리고 갔었는데 무량수전 앞에서 부처님을 향해 합장을 하자 주변 관광객들이 둘러 모여 이 광경을 바라보며 한 마디씩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귀경길에 영주 부석사를 들러보기로 하고 오늘 답사한다. (창고사진 2011.08.01) 영주 부석사는천년고찰로 신라 문무왕시절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사찰이다.전 국립박물관장 최순우님의 저서,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미의 가치를 아름다운 세심한 필치로 그의 통찰을 담아 한국의 미를 한껏 드높였다.부석사의 대표적인 국보 다섯 점은 부석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