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 250315
* 산성역1번출구(12:45)-지화문(남문)-남장대-서흔남 묘지석-북문-우익문(서문)-마천역(17:05) ... 12km
오전 수영을 마치고 배낭을 맸다.금년 겨울은 유난히 추운 탓에 장거리 산행을 많이 못했다.접근하기 좋으면서도 걷기 좋은 코스를 고르다가 남한산으로 결정됐다.들머리를 산성역으로 정한다.육산에 오르내림 경사도 심하지 않아 아내가 좋아하는 코스다.따뜻한 봄날씨다.겉옷을 하나씩 벗겨내고 걷는다.산성을 오르는데 우남로엔 나들이 차량으로 적체다.
지화문에 닿자 수어장대를 버리고 남장대 성벽 둘레길을 걷는다.한적하다.남장대터를 돌아 개원사 가는 길로 방향을 잡아 길을 내린다.개원사 천왕문을 들어서자 동자승이 반긴다.한참을 동자승과 놀다가 절집을 나온다.산성 관어정터에서 서흔남의 묘지석을 만난다.서흔남은 병자호란 당시 사노로서 무당,와당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청나라 군대가 남한산성을 포위하자 인조임금을 업고 산성을 올랐다.후에 노비 신분에서 면천되고 당상관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다시 북문을 거쳐 우익문으로 하산길을 잡는다.산성의 노거수 소나무들이 지난 겨울 습설에 나무가지가 꺾이고 밑동까지 꺾여 널브러진 소나무들이 곳곳에 놓여있어 마음이 편치못하다.40여년 남한산을 들락거렸지만 금년처럼 소나무가 수난을 겪은 해는 처음인 것 같다.
오랜만에 긴 거리를 걸어서인지 아내는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요즘 수영을 매일 열심히 즐기는 탓에 그녀의 체력은 많이 좋아졌다.나만 체력이 떨어져 빌빌댄다.지난 12월에 심하게 앓은 대상포진 때문일까.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하느니.집에 오니 책상위 꽃이 우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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