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청계산의 봄을 찾아 250323

천지현황1 2025. 3. 23. 15:29

청계산의 봄을 찾아 250323

 

* 대공원역(09:15)-옥녀봉-매바위-매봉-윈터골-청계입구역(13:05) ... 9.5 km

 

청계산의 봄을 찾아 나섰다.들머리를 대공원 호수에서 동북릉을 타고 옥녀봉으로 오른다.이 들머리는 초행길이다.지난 번 대공원 산림욕장트레일을 걸으면서 친구가 청계산 들머리를 이곳으로 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대공원역을 나서자 산림욕장트레일을 잠정적으로 폐쇄한다는 공지문을 붙여 놓았다.산청과 의성에서 큰 산불이 났다.어제 오늘 산불이 많이나 오늘 이 둘레길도 폐쇄한다고 알린다.

 

다행히 청계산 오르는 들머리는 열어놓았다.인적 끊긴 산길은 우리 둘만의 오붓한 솔솦길이다.5부 능선쯤에서 청계산의 봄을 만났다.진달래 한 개체가 꽃을 피웠다.등로엔 생강나무도 노란 꽃망을 터트렸다.엊그제 서울엔 10 센티미터가 넘는 습설이 내렸었다.그래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에 왔다.오늘 낮 최고 기온이 20도다.옥녀봉을 지나 매봉 구간으로 들어서자 산꾼들이 많아졌다 반바지 차림의 젊은이들도 눈에 띈다.

 

매바위를 지나 매봉에 닿자 정상엔 산꾼들이 인증샷 남기느라 줄을 섰다.우리도 잠시 줄에 끼어 인증샸을 남기고 하산을 한다.윈터골로 내리는 길도 적체다.요즘엔 젊은이들도 노인네들처럼 휴대폰을 크게 틀며 음악을 들으며 하산한다.내림길이 시끌벅적하다.유아를 배낭에 지고 오르는 젊은 부부들도 꽤 여럿 눈에 띈다.최근들어 산행 모습들이 많이 바뀌었다.코로나 19 펜데믹 덕이 아닌가 싶다.그 때부터 젊은이들이 산행에 많이 동참한다.코로나19 펜데믹 이전에는 산행이 5~60대의 놀이문화였다.

 

산을 내리며 점점 약해지는 자신을 본다.금년에 설악공룡을 아홉번째 타지 않으면 앞으로 영영 못탈 것 같다.내 생에 열번 공룡타는 계획은 이루어질지.오늘 청계산 산행도 힘이 드니 설악공룡은 물 건너간 것일까.점점 쇠잔해지는 기력을 탓할까,세월을 탓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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