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릉산 250406
* 청계산입구역1번출구(09:45)-인릉산-범바위-은곡사거리(13:50) ... 장호덕손만두집 식사후 은곡사가리에서 ...따릉이타고 귀가 ...22,000보
인릉산의 봄은 찬란하다.등로 한 켠엔 남산제비꽃도 얼굴을 내밀고 화장을 하고 있다.진달래는 등로 여기저기에서 연지곤지를 찍고 산객을 맞이한다.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때문에 등로가 질퍽할 줄 알았는데 꼬들꼬들하게 말랐다.솔숲향은 짙다.호젓한 산길이 좋다.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입산을 한다."역시 인릉산이 최고야".아내의 감흥이 터져나온다.육산에다가 조용한 산길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에겐 최애의 숲길이다.
인릉산은 청계산과 마주하고 있다.2주전 청계산 산행시 인파에 시달린 탓에 오늘 인릉산은 호젓하고 매혹적이다.특히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인적 드문 숲길도 좋아한다.오늘 산행하면서 열 팀도 만나지 않았다.예닐곱 팀만 만난 것 같다.
진달래화전을 먹고 싶어 진달래꽃 열잎을 땄다.꽃잎을 따면서 미안하다고 고했지만 마음은 편치 못하다.
날머리 은곡사거리에서 장호덕손만두집을 만난다.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우리도 언제나 이곳을 지날 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얇은피고기만두와 고기왕만두를 시켜 맛을 본다.맛있다.배를 든든히 채우고 만둣집을 나선다.대모산으로 넘어가려는 발길을 포기한다.은곡사거리에 있는 따릉이거치대에 따릉이 여러 대가 우릴 기다린다.집까지 7 km로 자전거를 타면 두 시간 거리다.가락시장 근처까지 와서 반납하고 조금 걷다가 다시 따릉이를 타고 귀가한다.운동량이 너무 많다.오늘은 무리한 산행길이 되고 말았다.
'숲 속의 단상(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단산 250329 (0) | 2025.03.29 |
---|---|
청계산의 봄을 찾아 250323 (0) | 2025.03.23 |
남한산 250315 (0) | 2025.03.15 |
일자산-고덕산 이어걷기 250302 (0) | 2025.03.02 |
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 250222 (0) | 202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