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한 달

엔조이 말라카 4 / 말라카 투어 190215

천지현황1 2019. 2. 16. 09:06

엔조이 말라카 4 / 말라카 투어 190215


말라카는

2008년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다.5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동서무역의 중심지였다.아시아와 유럽풍이 혼재된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 도시다.말레이시아도 15세기 부터 외세의 침략을 받았다.포르투칼,네델란드,영국 그리고 일본의 침략이다.특히 말라카는 굴욕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작은 도시다.옛날 말라카 왕국은 말레이시아 최초의 왕국이었다.


말라카는 1405년 명나라 사신들에 의해 무역항으로 성장한다.이 왕국은 1414년 이슬람교를 국교로 선포한다.1511년 포르투칼 무역선이 들어와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며 외세가 시작된다.특히 기독교 전파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1641년엔 네델란드가,1824년엔 영국이 그리고 1943년엔 일본이 차례로 말레이시아를 정복하여 지배하며 굴욕의 역사를 안긴다.이 와중에 말라카는 옛 모습을 많이 남긴 유적의 도시가 된다.곳곳에 15세기에 지은 중국사원,16세기에 포르투칼이 만든 요새,18세기에 지은 네델란드의 교회와 19세기 영국 통치시 세운 시계탑 등 옛 세월이 켜켜이 쌓인 작은 도시다.



박물관 순례


말라카는 박물관 도시다.네델란드 광장은 말이 광장이지 작은 사거리 에 있는 작은 쉼터다.이곳을 중심으로 시계탑이 서 있고 아시아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17세기 중반에 지어진 네델란드 풍의 건축물,스타더이스(Stadthuys)가 있다.네델란드말로 '시청'이라는 뜻이다.아마 그 당시엔 시청으로 지은 건물인가 보다.지금은 개조되어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이 박물관은 말라카의 식민역사와 생활상 그리고 각 여러나라의 통치지배하의 도시 변모등이 흥미롭게 모형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나는 역사를 바로 인식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의 저력을 보았다.당당하게 굴욕의 역사를 전시하며 후세 세대들에게 생생하게 그 역사의 현장을 증언하고 있었다.역사란 무엇인가? 과거를 통해 반성하고 개선 발전하여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말레이시아인들은 굴욕의 역사지만 감추지 않고 생생하게 드러내 치욕의 역사를 잊지말고 열심히 살아 창창한 미래를 가꾸어 갈 것이다.침략자들의 총검을 든 조각상과 국기가 박물관 회랑에 크게 나부끼는 모습에 한 참을 멍때리고 앉아 있었다.굴욕의 역사지만 당당이 까발리고 잊지 말자는 그들의 교육 현장이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 왔다.


네델란드 광장 주변에 이 박물관을 필두로 말리카 문학 박물관,교육박물관,총독박물관,민주정부 박물관 등이 있으나 문에 자물쇠가 걸려 있어 입장을 막는다.이 외에도 점심시간 언저리라 그런지 이슬람 박물관도 문이 굳게 잠겨 있다.하루종일 박물관 순례 계힉을 짰으나 꼬맹이들에겐 무리다.박물관의 도시답게 대충 세어 본 박물관 숫자가 열 개 정도 된다.


땡볕 그늘에 쉬며 원기를 회복한다.다시 말라카 술탄 왕궁을 찾았지만 그곳 역시 정문에 자물통이 채워져 있다.이 건물도 현재는 문화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점심시간을 넘겨 개장을 기다렸으나 끝내 열지 않는다.어떤 면에선 이러한 운영체계가 말레이시아의 현주소인지도 모른다.하지만 말라카를 둘러보며 말레이시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중국 할머니와 아들이 운영하는 어느 작은 골목식당에서 야뇨 음식을 다시 한번 먹어 본다.향료와 기름기가 섞인 음식은 맛 있어 보였다.막상 먹을 떈 왠지 입안에서 깡보리밥 먹는 것처럼 뱅뱅 걷돌았다.여행지에서 며칠간 먹어보지 못한 라면 생각이 절로 났다.길을 걷다가 아이들은 두리안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말뚝처럼 붙박이가 되었다.






사진모음


존커거리





존커거리 세계유산 안내판











네델란드 광장











산티아고 성문 / 1512년 포르투칼인들이 건설한 요새의 출입문격




말라카 술탄 왕궁 / 지금은 문화박물관으로 사용







타밍 사리 전망대



성 바울 교회 / 포르투칼이 1521년 세운 예배당















더치 묘지 / 5기의 네델란드인 묘(1670~1682년 조성)와 33기의 영국인 묘(1818~1838년 조성)가 영면하고 있다










스타더이스 / 아시아에서 제일 오래 전에 건축한 네델란드 건축물로 당시 시청 건물이었으나 현재 역사 민족학 박물관으로 사용























박물관창으로 내려다 본 네델란드 광장


흥미로운 통화 / 동물모양의 화폐


술탄이 타던 트라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