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의 신록은 찬란했다 / 190521
* 190521 / 마천역(09:10)-산할아버지 등로-남한산성 서문-제6암문-푯말삼거리-성불사-마천역(12:00) ... 약 8 km
5월의 신록은 찬란하다.울울창창하다.숲은 볕뉘를 허용하지 않을 기세다.숲은 푸르다.검고 어둡다.산성길을 다듬다 산으로 돌아가신 산할아버지는 오늘도 등로를 지켰다.계곡의 돌을 골라내고 숲을 가꾸셨다.후진들은 그의 삶을 기렸다.산성 계곡길에 그의 흉상을 건립했다.그는 산이 되었다.우주 대자연은 사용하는 자의 것,활용하는 자의 몫이다.그의 정원은 텃밭 한 뙈기가 아니었다.남한산 숲이 그의 정원이었을 것이다.
깔딱 숨을 내쉬며 된비알을 오른다.검은 숲은 하늘을 가렸다.폐부를 찌르는 아카시나무 꽃향은 코를 간지럼폈다.친구는 남한산 숲을 좋아한다.평일에 틈새시간을 이용하여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늘려 산문에 들자고 제안한다.주말산행까지 합치면 주3회 산문에 들자고.연애소설은 언제 읽지 하면서도 마음속으론 쾌재를 불렀다.그도 5월의 푸르름 속에 산이 되고 싶은 모양이다.취향의 진화렸다.산길 걷기는 우리의 은밀한 취향이 되었다.
스쳐가는 산들바람도,청아하게 목청 자랑하는 휘파람새 노랫가락도,폐부에 스며드는 숲 향도 좋다.오감이 만족하는 숲 속의 향연이 마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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