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베기 미킨바르츠베리봉 Chaukhi 호수 트레킹 / 190730 ...(10)
그리스신화는 코카서스 카즈베기 산을 배경으로 근사한 신화 하나를 만들었다.인류에게 불을 전해주었다는 프로메테우스가 바람둥이 신,제우스에게 형벌을 받은 산으로 전해 내려온다.프로메테우스는 이 산 어느 절벽에 묶여져 독수리들에게 간을 쪼였다는 전설이다.우리는 트레킹 시작점인 주타마을 가는 길에 먼저 그벨레티 폭포를 먼저 들린다.웅장한 물소리와 함께 내리는 폭포수는 시원하다.
차를 돌려 주타마을에 도착하니 하늘의 땡볕은 정오로 내닫으며 살갗을 태운다.언덕을 올라 바라보니 미킨바르츠베리봉이 연봉을 머리에 이고 우뚝 서서 우릴 내려다 본다.작은 개울을 건너다 평지의 돌출된 돌을 밟다가 넉장구리를 했다.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손목이 골절된 느낌을 받는다.친구의 스카프로 손목 고정대를 만들어 응급조치를 하고 한 손만 흔들며 산을 오른다.평범한 트레일을 따라 호흡을 조절하면 어느덧 카우키호수에 도착한다.호수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못이다.
몇몇 일행과 호숫가에서 샌드위치 도시락을 펼친다.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를 결박해 매달아 놓은 지점이 저 지점쯤 될까.독수리 한 마리가 산 정상 위를 맴돌고 있다.말 한 마리가 우리와 점심을 나누자고 덤빈다.아마 관광객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해진 탓이다.산 아래에서 산을 오르기 쉽게 말을 타고 이곳까지 오르는 사람들도 많았다.망아지가 어미 말을 따라 기우뚱거리며 산을 오른다.아마 이 망아지도 몇 해가 지나면 어미 말이 되어 이 카즈베기산을 관광객을 싣고 나를 것이다.
되돌아가는 길에 자꾸 뒤를 되돌아 본다.카즈베기산의 미킨바르츠베리봉은 말없이 우릴 전송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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