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산캄팽온천 / 200105 ... (11)

천지현황1 2020. 1. 5. 23:42

산캄팽온천 / 200105  ... (11)



새벽에 카톡을 타고 비보가 날아들었다.청천벽력같은 경우가 있다면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휴대폰 액정을 그냥 멍하니 계속 바라보며 꿈이려니 하고 생각했다.절친 김 ㅇ 호 형의 부고를 알리는 문자다.출국 하루 전 안부 통화를 했던 터라 더욱 실감이 나질 않는다.아무리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멀쩡하던 사람이 불과 며칠 앓고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귀천했으니 더욱 안타깝고 슬프다.딸에게 대신 조문을 부탁하고 한참을 멍때린다.그는 나에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외우다.귀국해서도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더욱 허전하다.주위에서 하나 둘 떠나가는 나이가 벌써 되었단 말인가.인생무상 네 글자가 맴돈다.



오전을 그렇게 멍때리며 보내다가 치앙마이 인근 교외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온천을 찾는다.치앙마이의 대표적 온천으로 산캄팽온천(San Kam Paeng Hot Springs)을 꼽는다.교외에 소재하고 있어 썽태우나 그랩을 이용하여 다녀올 수 있다.시내 동쪽으로 35 km쯤 거리에 소재한다.시내 여행사에서 모객해 시내 호텔에서 픽업하는 경우도 있다.나는 아이들과 와로롯시장에서 산캄팽 가는 노란색 썽태우를 탔다.늙수레한 기사분이 웃음을 날리며 성인 1인에 50바트라며 아이들은 무료승차다.1시간을 달려 한적한 온천에 도착한다.유산객들로 만원이다.썽태우 기사에게 돌아갈 때 시각을 물으니 오후 4시 30분이 막차란다.이 노란 썽태우는 와로롯시장에서 산캄팽온천까지만 운행하는 썽태우다.배차 간격이 1시간 이상이 나는 듯 했다.


입장료 (성인 100바트,어린이 50바트)를 내고 입장하니 족욕로를 따라 현지인들이 돗자리를 깔고 족욕을 즐기고 있다.우리나라 80년대를 연상시켰다.음식 싸들고 물가에 둘러 앉아 휴식하며 놀던 시절이 생각났다.온천욕을 하려고 온천탕을 찾아갔다.왠걸,우리나라 온천탕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이곳은 욕조 수준이다.대중탕을 생각하고 찾아갔으나 실망한다.달걀을 온천수에 삶아 먹었지만 아이들이 배가 출출하다고 하여 다시 쏨담(Papaya Salard)을 맛본다.덜 익은 파파야를 체칼로 썰어 절구통에 양념과 함께 찧어 땅콩 등을 토핑으로 얹어 주는 음식으로 맛이 꽤 좋다.식후 유산객들 틈에 끼어 앉아 야외에서 무료로 족욕을 즐긴다.


돌아오는 길은 어렵다 썽태우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정확한 출발시각도 없다.20 여분 기다리다가 그랩(500바트/2만원 상당)을 타고 귀가한다.올 때는 둘이 썽태우를 100바트에 탔는데 갈 때는 그 5배를 준다고 생각하니 너무 호사한 생각이 든다.


기분 전환차 온천지를 다녀 왔어도 오늘 하루가 어쩐지 슬프다.친구의 명복을 빈다.


와로롯시장 핑강 주변,이곳에서 노란색썽태우를 타고(성인 50 바트)




인원이 차야 출발한다



드디어 1시간 만에 온천지 도착








온천탕 입욕 가격


맛 있는 쏨담(한 그릇에 35바트)




주차장에 걸린 시각표를 믿으면 안된다 썽태우 기사 마음대로 운행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