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국립중앙박물관 / 211205

천지현황1 2021. 12. 6. 18:10

국립중앙박물관 / 211205

 

매달 한번씩 박물관에 들러 유물들을 둘러보고 공부해야겠다고 해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코로나19로 해외여행도 하지 못하고 해서 친구는 TV에서 여행관련물만 본다.상설전시관 3층부터 들려 오늘은 이집트관,동남아관,중국관,일본관을 관람한다.참고로 사진자료를 많이 첨부한다.중앙아시아 실크로드편은 직접 가본 탓에 현지 박물관에서 봤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인도네시아 족자의 보르부드로사원 영상을 보았을 때 족자여행을 소환한다.인도여행을 소환해서 카주라호에서 본 예술작품도 소환한다.친구가 말했다.남녀교합상이 즐비하던 카주라호가 호수인줄 알았다고.

 

다시 보아도 기원전 3,000년경의 이집트 문명의 발달은 놀랍다.성각문자의 발명으로 그 시대의 역사를 썼다니 정말 놀랍다.두 시간 남짓 관람하고 용산공원을 산책하고 귀가한다. 

 

 

카주라호의 남녀교합상이 예술이라고? 작은 시골도시에 사원군이 동서남북으로 4개가 있다.그 중 2개의 사원군이 개방되어 있다.신과 인간이 만나는 성스러운 사원이라고 광고한다.건축물들이 대부분 10세기와 11세기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캄보디아의 작은 앙코르왓을 연상케 한다.사원 벽면에 남녀교합상들이 조각되어 있다.그룹섹스(plural intercourse)조각상들이 시선을 잡아끄는데 인도의 요가 84가지를 터득하지 않고는 그런 교합 체위가 나올성 싶지 않다.사람들은 이를 에로틱예술의 정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나는 이들 교합상에서 종족번식이 아닌 말초신경 향락의 극치를 보았다.일반적으로 식물에겐 수분이라는 암수교합은 종족번식이 맞다.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에겐 암수교합이 종족번식은 부차적인 수단일 뿐,향락이 주기능일 것이다. (2013.01.06 촬영,창고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