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연화,국립고궁박물관 211229
연화(年華)는 흘러가는 시간을 말한다.요즘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말이 인기어로 소환된다.삶이 꽃이 되는 아름다운 순간 쯤으로 해석하면 될까.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일까.바로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고궁연화를 보는 바로 이 순간 말이다.
산우들과 셋이 경복궁을 찾았다.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고궁연화를 만났다.경복궁의 북궐도에 나타난 궁궐들을 재조명해 발굴하며 복원한 기록들을 담았다.구중궁궐을 둘러본다.근정전,교태전을 위시해서 많은 궁궐들이 고궁연화를 고증한다.
경회루는 북악산을 등지고 날씬한 곡선미를 자랑하며 자태를 나툰다.연못은 엄동설한으로 꽁꽁 얼었다.요즘 민심도 이렇게 꽁꽁 얼었다.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 용상이 오늘따라 왜 이리 초라해 보이는가.그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의 리더였던가.꼭두각시 노릇을 한 연극배우였던가.누가 누구 위에 군림하는가.
(고궁연화를 만나고 수문장 교대식을 보느라고 창덕궁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다음 기회로 순연한다)
수문장 교대식을 보느라고 창덕궁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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