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박수근 화백을 만나다 220119

천지현황1 2022. 1. 19. 16:20

눈이 펑펑 오는 날,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박수근 화백을 만났다.'봄을 기다리는 나목'이라는 주제로 그의 초창기 작품에서 말년의 작품까지 들여다 본다.이건희 컬렉션도 몇 작품 출품되었다.그의 고향 양구미술관 소장품도 출품되었다.서민적이고 따뜻한 감정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금년부터 그림을 시작해서인지 눈길이 세심하게 갔다.질감을 중시한 화가로 그림 전반에 그 맥이 흐른다.미술공부를 독학으로 했다지 않던가.화구를 살 돈이 없어 나무판에다가 또 미군 PX에서 나온 두꺼운 상자판에다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각고의 노력을 경주한 흔적이 묻어난다.서민적인 풍과 소박함이 작품에 절절이 배어난다.나도 열심히 습작하면 10년후엔 만족스런 직품 한 점 그려낼 수 있을지.미술관 관람을 하고 나오자 함박눈은 아직도 흩날리고 있다.궁궐 처마 위로,나목 사이로 난분분난분분 춤사위를 펼친다.내 마음 속에도 박수근의 나목 사이로 희망의 눈꽃이 활짝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