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김치 담그기 230106 (11)
오늘 아이들은 이웃지기,라니샘 부부에게 치앙마이 크리스천 국제도서관을 안내하기로 약조한 터라 일찍 집을 나섰다.우린 동행하지 않고 므앙마이시장에서 장을 보기로 하고 길을 걷는다.이젠 길도 익숙해진 터라 치앙마이 동서남북을 머릿 속에 그릴 수가 있게 되었다.와로롯시장과 므앙마이시장 가기 전 핑강 근처 림핑호텔이 랜드마크다.건물이 특이하여 찾기가 쉽다.
우리가 치앙마이 생활한지가 벌써 열흘이 넘었다.지난 주에 담았던 김치도 이젠 동이 났다.시장은 북새통이다.과일과 배추 그리고 고기류를 사들고 볼트택시를 타고 귀가한다.어물전에서 생물오징어도 구입해 바로 오징어볶음 요리를 만들어 맛있게 먹는다.지금쯤 아이들도 라니샘 부부와 맛있는 점심을 들고 있을 것이다.카톡이 왔다.도서관 근처 떡볶이뷔페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전송받았다.오늘 하루는 라니샘부부가 우리 아이들을 케어하는 날이다.외국에 와서 며칠 전 만난 사이인데 아이들만 달랑 그들과 하루를 보내게 된 것이다.우리보다 젊은 부부지만 배울 게 많다.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교육방식 등도 참고할만 하다.
아내는 본격적으로 김치담그기를 시작한다.나는 보조역할을 한다.김치 담는 큰 용기 대신에 김장용 큰 비닐을 이용한다.아이디어가 괜찮다.서울에서 준비해 온 양념과 고춧가루로 김치담그기는 어렵지 않다.아이들도 오후 4시가 되니 귀가한다.오늘 하루가 재미있었다고 한다.라니쌤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고 자랑한다.큰 넘이 "할아버지,오늘 '멍때리다'라는 단어를 배웠어요.할아버지도 아세요?"라고 묻는다."Zone out 이에요"."그래,오늘 7시간이나 함께 지내서 많은 대화를 했겠구나".내일은 우리 가족 넷과 함께 라니샘 부부와 30여분 떨어진 '바 파오 플리 마켓'에 가서 구경도 하고 밥도 먹기로 약속을 잡았다.해질 무렵 김치담기 보조자는 수영장으로 줄행랑을 놓는다.수영을 다녀와서 담은 김치 한 보시기를 라니샘에게 전달한다.한국 김치맛을 보라고.
"Thank you for taking care of kids".
"The Korean peppers are spicy".
라니샘 부부의 허락을 얻어 가면을 벗었다.가면을 벗으니 얼굴 모습이 인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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