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대기가 이렇게 어려워 / 230104 (9)
요즘 치앙마이 날씨는 아침저녁으로는 한국의 가을 날씨 같다.오늘 하루종일 숙소에서 빈둥댔다.오전 11:00에 고장난 숙소 TV를 교체해준다기에 오전엔 숙소에서 빈둥대기로 했다.치앙마이에 온지 10일째 되는데도 TV 시청을 하지 않고 지냈다.아이들에게도 학습시간이 자연히 늘어 좋기는 하다.그래도 TV 수리나 교체는 필요할 것 같아 집주인에게 열흘간 문자를 주고 받아 오늘에서야 교체하러 오는 날이다.집주인이 오후 1시나 되어서야 샤오미 제품을 들고 와 설치해주고 갔다.
빈둥대며 책읽기와 수영을 한 것 외엔 하는 일 없이 멍만 때린다.수영장 물도 차가워 오래도록 수영하기가 쉽지 않다.계획없이 지내는 삶이 이렇게 어려운지 실감한다.오늘은 산캄팽온천까지 가서 룽아룬온천까지 하이킹을 할 계획이었다.교외지역 트레일을 조용히 걷고 싶었다.이 계획은 순연되어 내일로 연기한다.
밤에는 숙소 로비 밖 쉼터에서 3년 전 여기에 와서 알게 된 ㅇㅇ네 가족과 담소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여행담과 아이들 교육문제 등 화제는 다양하다.그젯밤 만났던 한국계 미국인,라니부인은 부득히하게 오늘 저녁엔 자리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괜히 그녀에게 시간적 제약 등으로 부담을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아이들도 프리토킹 실력을 키울 욕심으로 만나고 싶어한다.서로 부담없이 만남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사람사는 세상은 똑 같다.요즘 이곳엔 한국인이 여러 가족 한달살기를 한다.중국인은 코로나19 만연으로 여행이 쉽지 않은 탓인지 간혹 몇 사람만 보인다.그런데 다음주부터는 중국인이 많이 들어온다는 소문에 우리도 마스크를 잘 쓰고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칠 전 만난 50대 중국인은 2년짜리 숙소계약을 했다며 치앙마이 생활을 하게되었다고 하며 웃는다.그 때 파고다를 활용하여 소통하며 그녀에게 약간의 도움을 준 인연으로 로비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여행지에서 한달살기를 할게 아니라 나도 장기간 살아볼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60"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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