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치앙마이 또 한 달살기 2

Ba Pao Flea Market / 230107 (12)

천지현황1 2023. 1. 7. 18:55

Ba Pao Flea Market / 230107  (12)

 

이웃지기 라니샘부부와 08시에 로비에서 만나 Ba Pao Flea Market 을 간다.도보 30분 거리다.한나절을 보내기엔 매우 좋은 장소다.주말에만  마켓이 선다.코코넛나무가 숲을 이룬다.쉼터를 여러 곳에 마련해 놓고 휴식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하늘거리는 바람이 숲 속 쉼터에 살며시 파고 든다.바람이 우리와 동석하겠단다.코코넛숲이 시원한 바람을 몰고 왔다.먹거리촌에는 가지가지 군것질거리가 많다.코코넛숲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이방인에겐 매혹적인 장소다.여기저기가 포토존이다.입장객들은 숲 속 쉼터에 자리잡고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인생샷을 얻으려는 셀카족도 여럿 눈에 띈다.우리는 일찍 입장하여 좋은 쉼터를 잡았지만 9시가 넘으니 숲은 입장객으로 만원이다.

 

우리는 먹거리를 나누며 담소를 이어간다.라니샘부부가 겪은 생활담이 오가고 뉴욕의 생활상도 이어진다.특히 라니샘의 젊은 시절,괌에서 무지막지한 태풍피해로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잃어버렸던 생활 고생담은 가슴을 짜릿하게 했다.우리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담소는 이어진다.그곳에서 또 다른 이웃지기인 다운네 가족을 만났다.반갑다.갑작스런 만남으로 더욱 반갑다.합석하여 담소를 나눈다.먹거리는 계속 이어지고 얘기꽃도 풍성하게 피어났다.힐링이 따로 없다.감미로운 음악이 흐른다.반가운 사람들과 격의없이 나누는 대화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즐겁다.일반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공유한다.보다 넓은 세상을 꿈꾸며 생각의 공간을 넓히는 사람들이다.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의 대화는 끝이 없다.앞으로 남은 인생은 허투루 살고 싶지 않다.가치관이 비슷하고 서로 끌리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생각과 행동을 공유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만나면 기분좋은 사람들,많은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주고 받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인생은 더 풍요롭다.이번 치앙마이 여행이 인생을 새롭게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매사에 감사한 마음이다.감성이 새록새록 살아난다.숙소에 돌아온 시각은 오후 3시다.오늘도 풍덩 뛰어든 수영장 물은 몹시 차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