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230319
* 수락산역1번출구(09:40)-벽운마을 능선- 매월정-깔닥고개-철모바위-주봉-철모바위-도솔봉-벽운계곡-수락산역(14:45) ... 9,2 km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인데도 불구하고 산행 행장을 꾸렸다.수락산1번출구를 나오자 산객으로 인산인해다.오늘따라 등산객이 수락산으로 다 모였나 보다.인파를 뚫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일행들을 기다리는 줄이 200 여m는 되는 듯하다.벽운마을 계곡으로 들어서자 그 이유를 알것 같다.군데군데 넓은 공터엔 산악회 시산제 모임이 열 팀은 된다.미풍양속이란 핑계를 대고 친교를 다지며 오늘 하루 거나하게 술 한잔 하는 공식행사렸다.
깔닥고개에 올라서자 수락산의 바위들이 자태를 나툰다.아마 서울 근교 산중에서 북한산 국립공원에 눌려 그 위용이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수락산의 바위풍광을 으뜸으로 친다.미세먼지때문에 그 모습이 흐릿하지만 여러 바위들의 위용은 하늘을 찌른다.수락산 수많은 등로 중 오늘 오르는 이 등로를 타는 것이 가장 재미가 있다.
갑자기 헬기 한 대가 벽운계곡 상공을 맴돈다.사고가 난 모양이다.산에서 사고는 순간이다.특히 바위 산에선 실족하는 사례가 많다.주의를 해도 릿지화를 신지 않으면 바위와 접지하는 면이 미끄럽다.오늘 나는 반릿지화를 신어서인지 신발이 바위 암반에 착착 달라붙는다.아내 신발이 닳아져 걱정이 되었으나 그녀도 꽤 노련하게 바위를 잘 탄다.
수락산 주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철모바위를 지나 전망바위에서 점심상을 차렸다.점심상이라 칭했지만 1인당 쑥개떡 세 개씩이다.이곳은 수락산에서 전망이 제일 뛰어나다.북쪽으론 수락산 정상이 조망되고 그 반대쪽엔 하강바위와 코끼리바위 그리고 도솔봉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앞 산 북한산과 도봉산은 미세먼지에 갇혀 산 마루금이 희미하다.
서울 근교에 이처럼 아름다운 산이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대자연에 경배를 드리며 열심히 사는 우리도 늘 감사한 마음이다.건강을 잘 챙기어 자주 산문에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산길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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