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230305
* 도봉산역(09:40)-은석암-포대능선우회로-신선대-마당바위-도봉산역(15:00) ... 12.3 km
역시 도봉산의 위용은 대단하다.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렸다.입산으로 충만한 기쁨은 거친호흡 속에 숨어 있다.은석암을 지나자 망월사가 나목 틈새로 도봉에 풍경을 더했다.간혹 끊겼다가 이어지는 독경소리에 마음이 평온하다.포대능선에 서니 사패산이 가깝다.거리로는 3.5km라는 팻말이 의심스럽다.목측으론 2km도 안될 듯하다.포대능선 어느 암반에 자리를 깔았다.까먹는 찰밥도시락은 그 맛이 꿀맛이다.
오늘은 포대능선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우회로를 탔다.Y자계곡을 타는 것이 훨씬 짧고 쉬운 듯하다.만장봉 조망처에서 회색머리지빠귀를 만났다.사진에서만 본 지빠귀를 대면하니 횡재한 기분이다.회색머리지빠귀 탐조에 한참을 뺐긴다.신선대엔 인파로 빼곡하다.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우이암은 다소곳하다.오늘도 그 자리에 정좌하고 우리를 내려다 본다.길을 내리다가 '도봉산천축사' 일주문을 지난다.뒤돌아보니 천축사 절집이 도봉의 산세를 머리에 이고 정좌하고 있는 절집 배치가 일품이다.풍수지리적으로 산문의 절집들이 최고의 명당터에 자리잡고 있다.사실 명당이 따로 있겠는가.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가 명당이렸다.봄날같아 하산길에 땀이 송송밴다.역시 도봉의 기개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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