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상(斷想)

북한산 의상능선 231029

천지현황1 2023. 10. 29. 20:09

북한산 의상능선 231029

 

* 북한산성탐방센터(07:30)-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대성문-대동문-아카데미탐방소-4.19묘지역(13:15) ... 13.5km

 

북한산의 가을을 찾아갔다.산성 아래에서 바라 본 의상봉은 우뚝하다.왼편엔 원효봉이 둥그렇게 반원을 그리며 원만구족한 모습으로 좌정하고 있다.그 뒤로 염초봉과 숨은벽이 우뜍하다.아침 기온은 차다.의상능선으로 입산하자마자 조용한 분위기가 가을 산 정취다.등로엔 벌써 낙엽이 뒹군다.

 

바위 오름길에 만난 토끼바위는 여전히 귀를 쫑긋 세우고 산객들의 여론을 듣는다.경청한다.위정자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다.맨날 서로 헐뜯고 싸움질만 하는 위정자들은 추풍낙엽 신세로 우리 곁에서 영원히 추방되었으면 싶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북한산의 큰바위얼굴들의 위용은 대단하다.노적봉을 앞세우고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우람하다.멀리 오봉의 기암은 감초다.서울 근교에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산들이 많아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언제고 가고 싶으면 배낭 하나 달랑 꾸려 산의 정기를 받을 수 있어 좋다.아름다운 풍광은 마음을 너그럽게 순화시킨다.호연지기는 덤이다.

 

일곱 봉우리를 오르며 북한산의 백미를 즐긴다.의상능선은 북한산 산행의 백미다.겨울이 오기 전에 큰 손주들과 언제 한번 다시 다녀가야지.할배의 소망이 실현될지 모르겠다.이 넘들이 친구들과 노느라고 잠시 산을 잃어버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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