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241219
* 아차산역2번출구(14:05)-영화사-아차산입구-아차산-4보루-긴고랑길-아차산둘레길-기원정사-아차산역(16:15) ... 5.5 km
20 여일 만에 산을 찾았다.12월3일,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우리나라에 뜬금없이 계엄령이 선포되던 날,내 몸에도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갑자기 완쪽 갈비뼈 부근의 뼈 마디가 욱씬욱씬 쑤셨다.몇 년 전 코로나 증상하고 비슷해 코로나에 걸렸나보다고 지레 짐작하고 며칠을 보냈다.4일째 되는 날에서야 대상포진임을 자가진단하고 L피부과병원을 찾았다.등 부위에 손바닥 크기 정도로 대상포진이 퍼진 뒤였다.일주일분의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대상포진은 배 부위까지 퍼졌다.일주일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는데도 심한 근육통이 계속 이어졌다.다시 S신경외과의원을 찾아 추가로 일주일분의 진통제와 신경통치료제를 처방받아 오늘이 삼일째 복용중이다.통증이 많이 사라져 숲을 찾고 싶었다.
20 여일간 수영과 산행 등 운동을 중지하고 오직 휴식만 취했다.성찰의 시간이 길어졌다.대신 온 몸의 근육 세포들이 근질근질대며 아우성이다.오늘은 근육통이 좀 우선해 점심식사후 서둘러 배낭을 둘러맸다.숲속 길을 거닐며 갑갑함을 달랜다.솔향이 코끝에 닿자 행복감이 스멀스멀 밀려온다.20여일만에 맡는 숲향이라 얼마나 반가운지 나도 모르게 기쁨의 신음이 흘러나왔다.고즈넉한 산정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긴고랑길을 내린다.항상 건강한 체력이라고 자부하며 지내온 세월이 멋쩍다.병 앞에 장사없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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