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에게 홀리다,호암미술관 250408
목련,개나리,벚꽃 등 봄꽃이 사방에서 툭툭 터진 날,용인 호암미술관을 찾았다.미술관 뜨락 관음정에도 인꽃이 폈다.도슨트의 해설을 듣느라고 관람자들의 귀가 쫑긋하다.담장가의 처진벚나무는 너울댄다.진분홍꽃이 봄바람에 하늘거린다.
겸재 정선,그는 누구인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서 진경산수화의 대가다.대표작으론 금강산의 절경을 담아낸 <금강전도>와 비 온뒤 인왕산의 모습을 그린 <인왕제색도> 등이 있다.그는 실제로 본 조선의 산과 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그의 붓이 우리나라의 산과 강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아름다운 금수강산의 나라를 맘껏 그림에 담아냈다.
오늘 겸재 정선의 전시회는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소장품 외에도 국내외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가가 대여해 준 작품이 총망라되어 그의 작품 세계를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국보인 <인왕제색도>는 예전에 간송미술관에서 한 두차례 친견한 기억이 난다.국보인 <금강전도>는 개인 소장가의 대여품으로 쉽게 친견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오직 원작의 사진으로만 봐왔던 작품이라 더 눈길이 간다.묘향산과 함께 일만이천봉의 금강산 봉우리들을 내 생전에 만나볼 수 있을지.
겸재 정선의 도록(550여쪽,@45,000)을 사들고 호암미술관을 나오는데 용인의 하늘은 눈부시다.
<고사관폭도>
<인왕제색도>
<금강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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