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여행기

로마 가는 길 250613

천지현황1 2025. 6. 14. 12:21

로마 가는 길 250613

 

양정무교수의 <미술이야기>를 읽고 로마여행을 계획했다.한 달살기를 생각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아 7박9일 패키지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한다.아내는 20여년 전에 다녀간 곳이지만 그도 이 <미술이야기>를 탐독한 후 함께 하기로 했다.아시아나항공 OZ561편은 인천공항출발 예정시각이 12:20분 이었으나 거의 2시간 가량 지연 출발을 했다.로마 피우미치노(Fiumicino)에 도착한 시각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8:40분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꼬박 13시간을 날았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한 항로 변경으로 10시간 비행거리가 3시간이나 더 늘어난 셈이다.

 

기내에서 <콘클라베> 등 영화 두 편과 <로마>책자 한 권을 통독하고도 비행 시간은 많이 남는다.잠을 청해 보지만 기내 좌석이 불편해 잠이 오지 않는다.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생각을 바꾸었다.지금 이 순간이 나에겐 '화양연화' 아닌가.미래를 재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홍콩에서도 한 달살기가 계획에 추가되고 국내 통영에서도 한 달살기를 추가한다.보다 적극적인 여생을 즐길 생각이다.

 

숙소는 로마 시내에서 50 여 km 떨어진 '아쿠아 피우지(Acqua di Fiuggi)라 불리는 2000년 전부터 온천이 나오는 한적한 온천마을이다.깜감한 밤이라 사위가 어둡다.고속도로도 국도에도 가로등이 없다.버스 헤트라이트에 의존에 하이빔을 켰다 껐다하며 버스는 달린다.현지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이탈리아 사람들이 전기세가 비싼 탓에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모양이다.에어컨 보급율이 전 가구 대비 7%라나.그젠 로마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갔다고 했다.물론 우리 숙소에도 에어컨이 없는 모양이다.이탈리아가 G7국가인데 주민의 생활수준은 우리나라 1980년대 수준도 안되는 듯하다.세계가 이상 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을 실감한다. 

 

내일은 로마투어가 시작된다.몸은 피곤한데 성 베드로성당과 바티칸박물관에서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을 만날 생각을 하니 약간의 흥분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