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 수종사의 봄 260329
*운길산역(09:50)-운길산 수종사-원점회귀(13:40) ... 5.6km
아내와 진달래꽃을 완상하며 산을 오른다.오늘은 운길산 정상석은 만지지 않기로 했다.운길산 8부능선에 있는 수종사에서 어반스케치를 할 계획으로 행장을 꾸렸다.전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며 운길산역에 도착한다.입산을 하자마자 빈 산에 진달래가 만발해 봄을 수놓는다.돌길을 천천히 오른다.가끔 젊은 산꾼들이 추월하지만 이젠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다.괘념치 않는다.우리도 젊은 날 다람쥐처럼 산을 탄 적이 있었던지라 세월이 알려주는 일상이다.
수종사엔 산꾼들과 유산객들이 섞여 두물머리를 내려다 보며 차를 즐기고 있다.삼정헌 다실은 12시가 지나야 문을 연다고 공지해 놓았다.오랫만에 수령 500년된 은행나무 아래에서 두물머리를 바라본다.절집에서 유산객들을 위해 쉼터 의자를 여러 개 만들어 놓아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해우소도 옛날엔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이젠 신고 들어가도록 개조를 했다.
수종사는 세조가 강원도 유람갔다가 두물머리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들은 종소리를 추적한다.그 종소리는 동굴 속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로 확인된다.그런 사유로 인해 절 이름을 수종사라 했다는 설화가 전해온다.세조임금은 귀도 밝으셨던 모양이다.수종사엔 이 외에도 세종의 여섯째 아들,금성대군이 정의옹주의 부도를 이곳에 세우기도 했다.
절집 마당 한켠에 자릴잡고 어반스케치를 한다.노스님의 독경소리가 귀에 음악처럼 들리다가 사라지고 나는 펜으로 절집 용마루를 쭉쭉 긋고 있다.절 마당 한켠엔 노오란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피어 봄을 알린다.유산객들에겐 묵언을 강요한다.묵언 팻말은 절 마당 담장에 세워져 있지만 노승의 독경소리는 낭낭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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