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보내며
엊그제 2005년이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세몹니다. 금년에는 아내 몰래 청순한 연애 청춘소설 한편을 습작하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었지요. 그런데 아내에게 들켜 “젊잖치 못하게시리”라는 핀잔을 받았습니다. 마음을 접어야만 했던 기억이 못내 아쉽습니다.
365일중 줄기차게 100회 정도 산문(山門)에 들었습니다. 그나마 조금은 마음에 위로가 되는 행보라 여겨지는군요. 대신 50여 권의 독서량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내년에는 산행 횟수를 50여회로 줄이렵니다. 대신 100여 권의 선지식(善知識)과 만나고 싶은 목표를 가져봅니다. 그리고 생활을 보다 단순화시키려고 노력도 해 볼랍니다. 그래서 산과 책도 신앙과 수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내에게 입증해 보이고 싶습니다. (200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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