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숨은벽과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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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2(토) / 산하님들과
*밤골매표소(09:30)-숨은벽 전망대-바람골-호랑이굴 V자 안부-백운암문-노적봉-노적사-산성매표소(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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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아도 기상이 넘치는 삼각산 숨은벽 능선을 산하님들 부부와 오른다. 시원한 산들바람이 지나가며 땀을 식히지만 그래도 한 낮의 온도는 이미 봄의 한 가운데에 있다. 능선 길에 핀 진달래도 이젠 내년 봄을 기약하는지 잎이 제법 돋아있다.
숨은벽 전망대에 서니 멀리 도봉산의 봉우리들과 오봉이 달력 속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설교벽과 숨은벽도 웅장하게 서 있는 폼은 예전보다 더 기풍스럽다. 아마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와 강풍으로 더 내공이 쌓인 모습들이다.
바람골 계곡의 대동샘에서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인다. 일송과 일영님 부부 그리고 산과바다님 부부는 지난 주말에 22시간에 걸쳐 5산(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삼각산)종주를 한 대단한 부부 산님들이다.
필자도 지난 가을에 5산 종주를 했지만 여간 힘드는게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거뜬하게 자신들의 체력과 지구력을 시험해 본 산님들이다. 부부 산님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오르는 이 길은 발걸음도 가볍다.
백운암문 가는 길에 경기소방 헬기를 지척에서 만난다. 안전 사고가 나 산님을 실러 온 모양이다. 산행 중 안전이 최우선인데 자칫 한 눈 판 사이에 사고는 우리 곁을 파고든다. 큰 부상이 아니길 빌며 노적봉을 오른다.
삼각산을 수십차례 오르면서 노적봉 정상을 밟기는 처음이다. 노적봉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의 백운봉, 인수봉 그리고 만경봉의 모습은 압권이다. 이런 좋은 전망을 조망하리라곤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노적사를 들러 산길을 내리며 가까이 다시 뒤 돌아본 노적봉의 단아한 모습은 당찬 모습으로 우리 일행을 내려다 보며 빙그레 웃음짓는 또 하나의 큰 바위 얼굴모습이다. (2006.04.22)
숨은 벽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도봉산의 오봉과 주 봉들
숨은 벽 능선 길에서 일송님의 사진박기 포즈 한 컷
무엇들 하시나요?
필자가 진달래 꽃 수술이 몇 개인지 퀴즈를 냈더니
산님들이 9개,10개 등이라며 대답하기에 확인 중
답은 1처10부제를 고집하는 11개임
백운암문 근처에서 구조 중
노적봉에서 바라 본 인수봉
노적봉 정상
만경대의 아름다운 돌 기둥
노적봉의 단애와 노적사
우아스런 기풍의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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