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산
오매불망 임 그리워
남녁하늘 바라볼제
통유리창에 걸린 쪽달도
서럽다고 산마루에 매달리고
옷깃 저미는 그리움은
쪽달이 반달되고
반달이 둥근해 되어
창 밖 산 마루금을 넘어 온다
동창이 밝아오면
산은 침묵으로 가부좌 틀고
흘러가는 구름 세월 앞에
소리없는 사자후 토해내고
산돌이는 헤어진 걸망 매고
검단산 오름길에 한강수 바라보니
내 마음도 강물타고 운주사 와불되어
청정법계 노래하며 긴 여행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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