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형수제(雲兄水弟)
산문에 들어서면 숲 그림자만 보이고
오직 해 구름 바위 산새 솔 향은 운형수제라
공갈 사기 경제 꾼 소리 들리지 않고
허튼 개혁 부르짖는 정치꾼 소리 또한 들리지 않네
산 깊어 속세 티끌 멀리 할 수 있고
산새 소리 정겨워 속된 사연 아니 들리니
운형수제 모인 곳 이곳이 천국일세
숲 속의 가족은 풀 나무 산새 구름 기암이라
권커니 잣거니 잔 술 몇 순배 돌 즈음
풀어 헤친 산 이야기 보따리 끝이 없고
실루엣 산마루 넘는 노을도 고향 찾아가는데
불콰해진 길손 얼굴은 노을과 동색이라
숲 속의 가족 운수(雲水)의 정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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