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서울역사박물관...(중국 국보전)

천지현황1 2007. 7. 5. 08:29

-서울역사박물관...(중국 국보전)

 

 

 광화문 옛 서울고 자리에 건립된 서울 역사박물관에 전시중인 '중국 국보전'엔 BC 206년 한나라 시대(우리나라 고조선 시대)부터 AD 960년 당나라 시대(통일 신라시대)까지의 1200년동안의 국보급 유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중국의 고대문화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전시물 뿐 아니라 서양과 중앙아시아로부터 유입된 화려한 유리, 금은 그릇과 북방유목민족의 금은 장신구, 불교 불상 등의 빼어난 유물이  중국 39개 박물관에서 온 325점의 국보급 유물이 눈을 호사시켜준다. 관람 소감은 한마디로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서한, 동한 및 위 오 촉나라의 찬란했던 예술문화 그리고 실크로드를 따라 동서문화의 교류를 한 눈에도 짐작되는 유물들이 관람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2000년 전의 술이 증발되지 않은 채 전시실 한켠을 지키고 있고 그 시대의 섬세한 수공으로 한 땀 한 땀 지은 비단 복식(옷)과 무덤을 지키던 금제동물 등의 제작은 세월을 뛰어 넘어 장인 정신을 뽐낸다.

 두시간 반동안 전시실을 돌고 나오니 타임머신을 타고 2000년 전의 시대로 비행하고 왔음에도 전혀 지금 현대의 예술작품보다 더 뛰어난 걸작품인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풍류를 즐긴 선인들의 모습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나를  반추해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박물관을 나오니 사위에 어둠이 내리려 한다. 광화문 뒷골목 어느 허름한 빈대떡집에서 막걸리 한잔에 빈대떡 한 장을 시킨다.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언제 아내하고 다시 한번 와서 눈을 호사시켜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귀가길에 오른다.(2007.07.04)

 

*중국 국보전 전시기간 : 2007.05.23 ~08.26 (월요일은 휴관)

 관람시간     10:00 - 20:00

 입장료 : @10,000

* 동한시대의 유물 '황소 모양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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