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추산의 가을 동화 속으로 (정선 노추산)
* 2008.10.19 / 종량동(10:30)-폐광터-아리랑산-노추산 정상-이성대-옹달샘쉼터-절골(15:40)
노추산 개념도
노추산을 만나러 가는 정선의 산야 풍경에 벌써 마음은 붉게 물들었다.차창가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산야의 풍광들이 시선을 잡아 끈다. 아름다운 우리 산야에 흠뻑 빠져 눈을 감을 수 없다.단풍은 정상에서 이미 능선을 타고 내려와 산 밑동까지 붉은 채색을 드리웠다.구절양장 조양강 강물은 갈수로 많이 줄어 강 바닥을 많이 드러내고 있지만 구절리를 들어서자 산수 풍광만은 기 막힌 진경 산수화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노추산(1,322m)은 강원도 정선군과 명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심신산골의 산이지만 설총,율곡 선생들의 혼이 서린 명산이다.신라시대 설총선생께서 공자와 맹자를 기리기 위해 노추산이라 이름지었다 하는데 魯鄒山 (노추산)의 "추"는 나라이름 추 자로 해석되어지고,공자는 노나라, 맹자는 추나라 사람이였으니 그 나라 이름을 따서 노추산이라 하였다.수많은 바위덩이로 쌓아올린 석총을 연상케 하는 노추산은 거대한 육산인 가리왕산,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과 함께 정선을 대표하는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노추산 정상에 오르면 북쪽 발왕산(1,458), 서쪽으로 가리왕산(1,560m), 동쪽으로는 석병산(1,055m)등 1천m급 준봉들이 펼쳐져 있어 산세가 장엄하며 예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정상 밑에는 두 성인을 기리는 이성대라는 수도처가 자리하고 있다.이성대 사당은 50년 전 강릉사람 박남현씨가 이곳이 설총과 율곡이 수학했던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산 곳곳에 너덜지대가 산재하여 있기에 '이성의 석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기암위에서나 너덜지대의 경치가 빼어나고 조망이 뛰어나며 겨울에는 눈이 쌓인 풍경이 일품이어서 겨울 산행지로도 손꼽히는 산이다.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준봉들이 도열해 있고 옥계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보여 전망이 시원한 정선의 명산중 하나이다.
노추산의 가을 동화 속으로 빠져드는 재미는 나보다 아내가 더 만끽하는 듯 하다.콧노래까지 흥얼대며 노추산 가을 동화나라 속으로 주연이나 된 양 흥겹게 그 속으로 마냥 빠져든다.그 모습에 덩달아 나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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