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송죽회 가을나들이 (대천 한화콘도/청양 칠갑산)

천지현황1 2008. 11. 3. 12:26

-콩밭매는 아낙네는 어디로 가고 (송죽회 가을나들이 : 대천 한화콘도/청양 칠갑산)

 

* 2008.11.01-11.02 / 장곡사 주차장(10:40)-장곡사-사찰로-정상-사찰로-장곡사 주차장(14:20) 

 


 

 

오랜 지기들은 언제 만나도 반갑다.광주,익산,정읍 그리고 서울 등지에서 주말을 이용하여 여섯 가족이 대천 한화콘도로 모인다.주말이라 서해안 고속도로는 정체를 빚는다.우리 서울팀이 제일 늦게 대천항 수산시장에 합류한다.광어 5kg짜리 한마리와 우럭, 꽃게 등을 흥정하여 '린'이라는 소주 한 잔에 우정을 타서 마신다.불콰해진 얼굴엔 학창 시절의 앳된 홍조 띤 얼굴들은 어디로 가고 없다.다만 반백의 희끗한 머리카락 속에 세월을 숨긴다.자리를 옮겨 페르시안 클럽 안 마이크를 쥐고 트위스트를 춘다.콘도에 들어와 30년된 발렌타인 병이 바닥을 보이기 전에 한 둘 씩 녹아 떨어지고.

 

 다음 날 새벽 해변을 산책하는 발걸음은 가볍다.아침식사를 마친 후 청양으로 차를 몰아 콩밭매는 아지매를 보러 '칠갑산'에 오른다. 장곡사에 들러 절집 구석 구석을 구경하며 풍광을 즐긴다.곧 솔골을 지나 사찰로를 타고 칠갑산 정상에 선다.유명산이라 그런지 산행 인파가 많다.원래 계획했던 삼형제봉 코스를 버리고 다시 원점 회귀한다.동동주 한잔과 산채비빔밥 한 그릇으로 늦은 점심을 들고 장승공원에서 여러 장승들을 구경한다.그곳에서 각자 보금자리로 향하여 길을 달리하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 우린 귀경 길을 오른다.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마음은 언제나처럼 애처럽다.   (2008.11.02)

 

 * 사진모음

 

 대천 수산시장 수족관에서 제일 큰 넘으로

  

 

 

 

 

 

 

 

장곡사 전경 

 

 

 

 

 

 

 

 

 

 

 

 

 

 

 

 

 

 

 

 

 

 

 

 

 

칠갑산으로 

 

 

 

 

하산길에 다시 본 장곡사 

 

 

 

 

 

 

장곡사 주차장 부근 장승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