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보다 코 다치겠네 (가평 장락산)
* 2008.11.16 / 장락분교(08:25)-500봉-깃대봉-화채봉-390고지-미사리(12:20)
(출처:진혁진의 백두대간과 산행정보)
가평군과 홍천군을 경계로 북한강과 홍천강을 바라보며 공룡의 등뼈처럼 남북으로 긴 산줄기가 펼쳐진다.널미재에서 장락산을 거쳐 깃대봉,화채봉까지 이 등뼈의 길이는 무려 12km에 달한다.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북한강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길을 내고,동쪽으로는 홍천 모곡유원지가 여름이면 홍천강을 휘몰아쳐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오늘은 짧은 산행코스로 장락분교에서 깃대봉,화채봉을 거쳐 미사리로 회귀하는 코스를 잡았다. 한적한 코스인데 산행 들머리부터 안개에 묻힌 산하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산행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다. 능선을 향하여 잡목 숲을 헤치고 쌓인 낙엽에 미끄러지며 고행하기를 20여분 한 사이에 겨우 능선 길에 올라섰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또 가파른 암릉길이 길을 막는다.기다시피하여 암릉길을 오르니 또 급경사에 낙엽길이니 미끄러지기를 계속하며 어렵게 500봉에 닿는다.
인적이 끊긴 길을 걸으니 마음은 한가롭다.겨우 깃대봉에 도착해서야 안개가 걷히며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홍천강이 눈에 시원하게 들어오고 가평 방면의 농가들이 올망졸망 무리를 지었다.미사리로 내리는 길 또한 낙엽길에 급경사라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미끄러지지 않는다.미사리 날머리를 내리는데 예쁜 하얀 펜션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하룻밤을 자고 가라고 유혹한다. (2008.11.16)
*산행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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