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에도 이렇게 좋은 산이 (대전 만인산)
*2008.11.23 / 만인산 주차장(09:30)-만인산-태봉고개-태실-정기봉-기목교 아래 한전(12:20)
대전에는 대전 둘레 잇기 산들이 있어 몇 년 전 부터 산객들 중심으로 보/만/식/계라는 용어를 만들어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군들을 잇는 산행이 유행처럼 되었다. 여기에서 보만식계를 자세하게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보/만/식/계/란 무엇인가?
보만식계란 보문산(457.3m), 만인산(537.1m), 식장산(597.5m), 계족산(423m)의 첫 글자를 따서 표기한 말로 대전지역의 남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으로 이어져 북동쪽에서 끝나는 산줄기로 계룡능선과 함께 넓게 펼쳐지는 능선이라 할 수 있다.
<대전둘레산잇기 개념도>
오늘 우리는 보만식계중 만인산을 중심으로 정기봉까지 약 7.5km 거리의 산길을 빠른 걸음으로 3시간여 걸려 돌았다.일요일인데도 이 코스엔 인적이 드물어 한가롭게 산행길을 즐길 수 있었다.정기봉에서 하산길엔 낙엽이 발목까지 빠진다.태봉고개를 지나 태실을 들린다.인삼고을의 관문이라 할 태봉재는 말 그대로 금산과 대전을 잇는 탯줄같은 존재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태봉고개 밑으로 고속도로가 지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태봉재는 금산의 유일한 관문 노릇을 톡톡히 했다.태봉에 길이 열린 것은 일제 강점기에 신작로가 난 이후이다. 이때부터 금단의 영역이었던 태봉은 자동차와 뭇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고개로 변모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만인산 태봉은 태조 이성계의 태가 안치된 곳이다. 따라서 개국이래 줄곧 신성불가침의 성역으로 남아있었고, 나라의 봉산(封山)으로 지정되어 수호를 받아왔다.문헌에 나타난 태조의 태실은 이성계의 태를 만인산에 안치한 것은 태조가 즉위한지 2년째 되는 1393년이다. 태조는 무학대사의 말을 듣고 고향인 함흥땅에 비장된 태를 만인산에 이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일 언제 한번 다시 시간을 내 보/만/식/계 잇기를 한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2008.11.23)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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