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산상화원 철쭉 산행지 (보성 일림산)
* 2009.05.03 / 용추폭포 주차장(08:40)-일림산정상(10:00)-회령다원(11:35)
고흥에서 어제 1박하고 아침 일찍 보성에 있는 일림산을 찾았다.차창에 뿌리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우중산행이다.보통 우중산행을 싫어하는데 나는 싫지 않다.산허리를 넘나드는 운무 속에 산을 감추고 있다가 이내 들춰내는 파노라마를 즐긴다.운무도 시셈하는 듯 일림산 정상엔 천상화원이 펼쳐져있다.철쭉이 함초로이 비를 맞으며 수줍은 듯 군락지어 피어 있다.산행 길은 팥죽길이지만 운무 속의 일림산은 속살을 드러낼 쯤엔 환호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아내는 내년에 다시 한번 오자며 내년 계획에 찜을 해 둔다는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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