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
어디서 많이 듣던 문장 아닌가요? 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지요.필자가 읽은 1,000 여개의 묘비명 중 단연 최고의 촌철살인 경구라고 생각합니다.그는 늙어서도 집필과 강연,사회운동으로 열심히 살았던 사람입니다.노익장을 자랑하며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다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죠.그런 그가 묘비명을 생전에 그렇게 적어 놓았다니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그처럼 열심히 산사람도 드물겁니다.아마 그는 후학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세상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한 친구가 30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직생활을 접었습니다.태생적으로 남과 다투는 것을 싫어합니다.아니 경쟁을 싫어한다는 말이 맞지요.무한경쟁이다,스피드경영이다,이젠 더 듣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지금은 프로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하는 일이 성공적이지 않아 벌이보다 손실이 커 일을 접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네요.
그에게 가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묻습니다."요즘 뭘 하고 지내나?" 그가 대답합니다."백수가 과로사한다고 하는 일 없이 바삐 지낸다네".백수로 지낸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하고 말지요.투입산출분석상 명백한 손실이 계속되는데도 계속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이젠 서서이 정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직업을 완전히 버리는 일입니다.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그도 결국 돈 버는 일에는 '루저'가 되었습니다.어쩌면 이토록 그 친구와 필자가 꼭 닮았는지 동병상린의 아픔을 나누고 싶어집니다.사실 그 친구가 바로 제 그림자입니다.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자라는 두 사람,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습니다.그들은 공통적으로 말합니다."다른 사람의 좋은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든다."사람들이 살면서 내 방식이 아닌 성공한 사람들을 벤치마킹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버나드 쇼가 필자에게도 말합니다."우물쭈물하다가 당신도 그렇게 될 지 몰라." 두렵고 슬픈 일입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습니다.이젠 더 이상 우물쭈물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바로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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