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봉 개발딱지나물 능선길 (원주 백운산)
* 2011.05.29 / 백운산 자연휴양림(09:00)-야외무대 아래 들머리-백운산-오두봉-717봉-휴양림(15:30)
개발딱지나물(단풍취)밭---백운산에서 오두봉 가는 길에 만난 개발딱지나물 밭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숲 속과 숲 밖의 온도 차가 5도 이상 차이난다는 글을 읽었다.요즘 읽고 있는 책 중의 하나가 남효창님이 지은 <나무와 숲>이란 책이다.생태나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아는 것 만큼 보이고 느낀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필자는 이 책을 읽고 난 후부터 나무와 숲이 달리 보인다.특히 숲 속의 가족들에게 애착이 전 보다 많이 느껴진다.숲 속에서 울려퍼지는 숲 속의 교향곡이 들리는 듯하고,두런두런 얘기하는 나무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나무와 숲에 대한 작은 지식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숲 길을 걸으면서 비지땀을 흘린다.바깥 온도는 30도가 넘는 것 같다.관목으로 빽빽하게 들어 찬 백운산 오름길을 두 시간 족히 걸려 정상에 선다.원주 백운산은 치악산에 치여 명함을 숨기고 있는 산이다.휴양림이 있어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으나,백운산 정상 넘어 오두봉으로 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 길이 거칠다.수풀을 헤치고 걷는 구간이 많다.산꾼들 보다는 나물꾼들이 애용하는 길이다.실제로 오두봉으로 가는 길에서 산꾼은 만나지 않고 장화 신은 나물꾼만 여럿 만났다.능선길에는 곰취,딱취,단풍취 등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오랫만에 심산에 들어 온 느낌이다.숲 속 가족들의 합창소리에 귀가 즐겁다.종달새,산비들기들의 노래는 귀에 익은데,이름 모를 산새들의 지저김이 더 많이 들린다.오두봉 가는 길에 만난 개발딱지나물밭이 인상적이다.조금 세어 지금 채취하기에는 늦은 듯하다.그러나 일행중 일부는 어린 순을 뜯기에 여념이 없다.산 길이 길고 중간 탈출로가 없어 끝까지 한바퀴 종주하고 말았다.하산길 날머리에서 용소골 시원한 물에 지친 몸을 풍덩 빠트렸다.
용소폭포(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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