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ㅇ이와 한강둔치 산책을
*2012.03.12
주말에 딸네집에 들렀다가 윤ㅇ이를 집으로 데려왔다.생후 25개월인데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있길래 일주일간 할아버지,할머니 품에서 놀면서 똥,오줌을 가리는 연습을 시키고자 마음먹는다.아침부터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변기에 오줌누기 연습을 시킨다.그런 덕에 기저귀를 차지 않고 오늘 하루를 버텼다.
윤ㅇ이와 한강둔치 오리방죽에 사는 오리를 보러 오후 늦게 자전거를 타고 한강산책에 나섰다.산곡천에 들어서자 '배암차즈기' 뿌리잎이 돌벽 틈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조금 가다보니 작은 왜가리 한 마리가 물고기를 잡다가 지쳤는지 물가에서 졸고 서 있다.
한강둔치 방죽에 들어서니 청둥오리 수컷 여러마리가 암컷 한 마리를 에워싸고 다투고 있다. 수컷 한 마리가 집요하게 암컷 등 위에 올라 타서 뒷 목덜미를 잡아 물고 짝짓기를 하고 있고 다른 여러 마리가 에워싸며 기회를 엿본다.
둔치 갈대,물억새 밭을 태우다가 버드나무를 태운 흔적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생태에 무지한 사람들이 벌레,해충을 죽인답시고 갈대 숲에 불을 놓은 것이다.이렇게 불을 놓아도 그리 유익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나중에 시청에 건의를 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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