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방랑기

아내가 강행군에 태클을 걸다 / 거문오름

천지현황1 2014. 9. 17. 21:43

 

아내가 강행군에 태클을 걸다 / 거문오름

* 2014.09.17 / 거문오름 10km 3시간

 

느긋하게 즐긴다던 제주생활이 줄기차게 밀어부치는 내 여행일정 계획에 조금은 힘이 드나보다.하루에 짧게는 15km,길게는 23km까지 연 6일동안 걸었다.어젯밤 산책길에 탐라도서관에 들러 도서대출증을 내고 책 몇 권을 빌려오던 길이었다.아내는 "내일은 좀 쉬었으면 싶다"는 얘기를 한다.그랬구나,내 기준대로 욕심껏 일정을 짰으니 그럴만도 하겠다.아예 오늘 오전 일정을 비워놓고 빈둥대기로 했다.작은 방에서 빈둥거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어제 거문오름 예약을 12:30분에 한 터라 한 시간 전 쯤 숙소를 출발했다.네비게이션에 '거문오름'을 쳤더니 몇 개가 검색된다.그 중 한 개를 택해 길을 나섰다.그런데 그곳은 엉뚱한 곳인지 다 가서 또 반대 쪽으로 인도한다.그래서 거문오름은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쳐야 정확한 탐방소로 안내한다.

 

거문오름은 제주에 있는 370여개 오름 중 유일하게 예약을 해야 방문이 허락되는 곳이다.그 이유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를 하는 오름이기 때문이다.참고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우리나라에선 딱 세 곳 뿐이다.한라산,성산일출봉 응회구 그리고 이곳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이다.하루 9팀을 30분 간격으로 예약받아 두세시간 동안 해설사와 동행하며 둘러본다.우리는 추가로 능선코스를 돌아 식생탐찰을 이어갔다.제주에만 피는 방울꽃이 숲 속 여기저기에 피어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남쪽식생인 식나무와 붓순나무 군락지도 있다.아왜나무,녹나무,종가시나무,센달나무 까마귀베개 등이 관찰된다.

 

인근 선흘곶자왈을 들릴려다 다음으로 미루고 제주시민속오일장에 들러 일주일간 먹을 채소 및 과일을 준비하고 귀가한다.저녁식사후 한라수목원을 산책하다.내일은 절물휴양림에서 절물오름을 오르고 삼나무숲에서 피톤치드나 실컷 마시며 하루를 보낼 계획이다.

 

 

사진모음

 

 

 

개다래

 

 

 

 

으름덩굴 열매

 

 

 

 

 

 

 

 

 

 

 

노박덩굴

 

 

 

 

 

 

개승마

 

 

 

 

 

 

방울꽃

 

 

 

 

 

 

양하 /

양애의 학명은 양하(Zingier mioga (Thun.) Roscoe)이다. 양하는 가초(嘉草), 산강, 야생강이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양해, 양아, 양에, 양왜, 양외로도 불린다. 양하근은 양하의 꽃이 피기 전 음력 8월에서 10월 사이 추석을 전후하여 나오는 자줏빛 꽃줄기로, 길이는 5∼7센티미터 정도이다. 양하근은 지역에 따라 양하, 양하끈, 양애끈, 양해깐, 양하간, 양애간, 양애떼로 부른다. 남해 지역에서는 양깡, 양깔, 양아깔로 불리기도 하며, 거제에서는 양애갓 또는 양외갓이라고도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애간무침 (한국세시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제주인은 존양정신과 순오름정신으로 산다며 곶자왈을 해설하시는 해설사님

 

 

 

 

 

 

Tips : 네비게이션에 '거문오름'을 치지 말고 주소를 입력하면 헷갈리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