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으로 4일만에 탐방한 섬 / 추자도 올레18-1
*2014.10.07 / 제주항(09:30/09:50 출)-추자항(11:05 착)-최영장군사당 산책로-추자항(12:00/예초리향 공영버스 탑승)-신양리 올레길 시발점(12:15)-모진이몽돌해안-신대신전망대-예초리포구-돈대산 정상-추자교-추자항(15:15)-등대산공원(30분휴식)-추자항(16:00)-추자항 출발(16:15)
추자도는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에 속한 섬이다.상추자도와 하추자도 나뉜다.상추자도는 제주항에서 북쪽으로 약 48.3㎞,하추자도는 제주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45km 지점에 있다.주위에는 유인도 4,무인도 38개 섬 등으로 추자군도를 형성한다.추자도는 조선시대에는 전라도에 편입되었다가 제주목으로 환원되기도 했다.다시 전라도로 편입되었다가 1908년 제주도에 속하여 오늘에 이른다.
4일 전부터 매일 출항을 확인해보지만,늘 기상악화로 결항이다.드디어 오늘 뱃길이 열려 제주항을 출발한다.4일동안 뱃길이 끊겨 제주항으로 나온 주민들과 올레꾼들로 배안은 거의 만석이다.너울성 파도가 아직도 있어 배는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달린다.인원체크가 잘 되지 않아 20여분 늦게 출항한다.아내는 눈을 꼭 감고 멀미를 참아내고 있었다.간간이 아내의 얼굴을 체크해 가며 나도 진땀을 훔치는데 뒷좌석의 여자분이 "으윽,으윽"소리를 내며 일을 벌인다.여기저기서 윽,윽 소리가 연달아난다.한 시간쯤 참던 나도 결국 동참하고 말았다.오히려 아내를 걱정했는데 내가 결국 일을 저질렀다.하늘이 노랗다.중학시절 목포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시,가야호를 타고 가던 생각이 중첩되었다.
섬에 도착하자 주민들과 건강한 올레꾼들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지고 10여명만 대합실에서 정신을 추스린다.올레코스를 조정해야만 했다.12시 공영버스를 타고 시간을 줄여 볼 생각으로 20여분 짜투리 시간에 상추자도 최영장군사당을 둘러본다.매 정시에 출발하는 공영버스를 타고 하추자도 올레 시발점인 신양리 마을 못미쳐 하차한다.거기서부터 하추자도를 돌며 추자도의 속살을 들여다본다.올레꾼들이 오랫동안 이 길을 가지 않았는지 산길을 가며 거미줄이 줄줄이 쳐저 통행세를 내고 가라고 한다.모진이몽돌해안을 거쳐 황경헌의 묘를 지난다.신대산 전망대에서 보는 추자 10경중 하나인 '신대오유'는 올망졸망 작은 섬들이 마치 큰 고래처럼 보인다.멀리 황간도와 미역섬들 너머 해남의 보길도도 보인다.그야말로 작은 섬들이 둥싯대고 떠있다.
돈대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본다.얼추 시간을 잰다.4시 15분 제주행 뱃시간을 대기에 충분하다.철이 봄철이 아니어서인지 숲 속의 식생들이 꽃이 피지 않아 추자도의 특이한 식생찾기는 어렵다.한라구절초만 청초하게 숲길섶에 많이 피어있다.남쪽이라서인지 미역취도 이제야 피어있다.하추자도에서 추자교를 내려다보며 섬사람들의 생활상을 상상해본다.혹 배표가 만원일까봐 매표소에 들러 표를 사고,등대산공원에 올라 휴식을 한다.바람이 솔솔불어 올레길에 흘린 땀을 식혀준다.둥싯대는 섬을 바라보며 하엽없이 상상의 나래를 펴다 언덕을 내린다.멀리 뱃고동소리가 반갑지 않다.배타기 전 멀미약을 먹어두었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꽃층층이꽃
해국
Tips:
. 배 출항여부 확인 전화번호 : 064-758-4234
. 제주여객터미널 2번항에서 매표후 승선,자가용 주차시 하루 주차료 @5,000 원
.핑크돌핀호(064-758-4234) 제주항 09:30 출발,추자항에서 16:15 출발 / 매표는 출항20분 전까지 완료요망.
(요금:갈 때...@12,500 / 나올 때...@11,000)
.경험상 추자도올레(18-1)길은 17.7km로서 산길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배시간 때문에 당일로 다 걷기는 힘들다.따라서 1박2일 예정이 아니라면 섬내 공영버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공영버스는 추자항에서 매시 정각에 출발하고,종점인 예초리포구에선 매시 30분에 출발한다.요금은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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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칙상 멀미약을 승선 한시간 전에 복용하는 편이 훨씬 현명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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