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인도네시아 한 달 살기

따만미니 (Taman Mini) / 151225

천지현황1 2016. 1. 14. 12:35

따만미니 (Taman Mini) / 151225

 

반둥을 다녀온 후 이틀동안 꼬맹이들은 수영장에서 살았다.점프하고 배영하며 물을 즐긴다.아내와 나는 야자수 아래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땡볕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따갑지만,그늘에 들어서면 상당히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크리스마스 이브엔 서울에서 딸아이 부부와 조카(여동생부부의 딸)가 일주일 휴가를 내어 자카르타로 날아왔다.연말휴가를 함께하기 위해서다.동생네가족과 우리가족이 모이니 대가족이 되었다.

 

다음날 아침 따만미니를 찾는다.자카르타 시내에서 동남쪽으로 10 여 km 떨어져 있다.정식 명칭은 'Taman Mini Indonesia Indah'로 '아름다운 작은 인도네시아 공원'이다.우리나라 민속촌과 비슷하지만 인도네시아 27주의 대표적 전통가옥 27채를 지어놓고 그들의 생활도구 등을 함께 전시해 놓았다.민속촌박물관인 셈이다.인도네시아의 큰 섬 다섯개의 대표적인 가옥 구조가 각각 달랐다.예컨대 자바와 수마트라의 가옥구조가 많이 달랐다.이곳은 학생들의 수학여행의 필수코스이자,여행자들에게도 필수코스다.그래서인지 오늘 크리스마스 휴일에는 관람객들로 초만원이다.세계에서 제일 큰 꽃,리플레시아는 공원 입구에서 그림으로만 볼 수 있었다.

 

공원을 나와 인근 과일시장을 들러 열대과일들을 구경한다.두리안은 '지옥의 향기,천국의 맛'으로 과일중의 제왕으로 알려져 있다.고약한 냄새때문에 호텔반입이 되지 않는다.보통 길가 노점에서 사서 먹고 간다.크림색 속살은 생크림에 버터를 섞은 맛으로 몇 번 먹으니 맛에 중독되는 것 같다.잭프롯,람부탄,망고,살락 등 열대과일 맛을 두루 맛 볼 생각이다.특히 현지에서 먹는 바나나 맛은 신선해서인지 향과 맛이 좋았다.과일 값이 많이 싸지는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특히 사과는 맛도 많이 떨어지고 값도 우리나라보다 비싸다.수박도 당도가 많이 떨어진다.과일도 우리나라 과일들이 지속적인 품종개량 탓으로 최고임을 실감한다.흔적을 사진기행으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