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둘째 날 / 낀따마니 바뚜르 화산,띠따엄플 사원,151228 |
일찍 서둘러 발리시내투어를 시작한다.어젯밤 호텔 수영장에서 늦게까지 수영을 즐긴 꼬맹이들이 아침식탁에 먼저 와서 먹고 있다.아빠,엄마와 넷이서 식탁에 둘러앉아 얌전하게 먹는 모습이 예쁘다.땅거랑 아파트에서는 꼬모할머니보고 밥 배달해 달라던 꼬맹이들이다.여기에선 젊잖게 식탁예절을 지키니 신통하고 귀엽다.
바롱극을 관람후 바투안 빌리지 예술거리에서 화가들의 그림을 둘러본다.눈에 띄는 작품 하나를 가리키면서 가격을 물었다.천만루피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개를 갸웃했더니 디스콘트(디스카운트)가 된다는 말이 덧붙여졌다.인도네시아에 오면서 책에서 가격 흥정법을 미리 알아왔다.그들이 부르는 값의 40~50%가 적정가격이라는 팁을 알고 왔다.그림가게를 나와 은세공가게를 들렸다.이곳 사람들이 손재주가 좋은 탓인지 섬세한 은세공작품들이 정교하다.다음은 사원에 들렸다.차례대로 사진기행으로 흔적을 남긴다.
1. 바롱극 (BARONG & KERIS DANCE) 관람
데와뿌뚜사원 가는 길에 바롱댄스를 관람한다.꼬맹이들이 즐거워 할 것 같아 한 시간동안 관람했다.호랑이와 원숭이 가면을 쓰고 싸우는 모습을 보는데 몰입한다.성령과 악령간의 싸움을 그린 가면극이다.외국인 관람객이 많았다.
2. 데와뿌뚜 사원
도심속에 있는 이 사원은 다른 사원과는 좀 색다르다.
사원 관람을 마치고 우붓거리에서 '밥이야'라는 작은 한국식당에서 (주방장과 홀서빙하는 사람이 모두 인도네시아 현지인이었음)
다음 행선지,낀다마니로 이동 중 상여를 매고 가는 행렬을 만났다.사망 24시간내에 매장하는 풍속이 있다고 한다.
3. 낀따마니 바뚜르 화산 (Kintamani Batur Volcano)과 바뚜루 호수 (Lake Batur)
점심을 우붓거리에서 때우고 시골 길을 달려 낀따마니로 간다.이곳의 화산과 호수는 발리에서 관광객들이 꼭 들려보는 유명 관광지이다.1800년 이래 24번이나 화산이 폭발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지금도 활화산이다.바투루산에서 흘러내린 화산재로 산 아래까지 검은 화산재로 덮여있다.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산정에 도착하자 차창에 비가 사정없이 뿌려댄다.우리는 식당으로 안내받았으나,이미 점심을 한 직후라 비를 긋는 처마 밑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화산과 호수를 눈과 휴대폰에 담는다.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광이 눈 앞에 연출된다.산 정상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화산재가 검은 흙으로 변해 지표면을 덮고 있다.반대편 호수가 우림 속엔 별장 같이 예쁜 집들이 보석처럼 박혀있다.이 칼델라 바뚜루호수가 발리에서 제일 크다.풍광이 아름다워 한참을 취해 있었다.한 폭의 살아있는 그림이었다.
산을 내려 띠따엄플 사원으로 간다.운전석 앞 창 아래에 기도재단이 마련되어 있다.힌두교인들은 집 대문 앞에도 이런 기도처를 만들어놓고 매일 꽃공양이나 돈을 놓고 기도한다.발리에는 힌두교인들이 많다.
4. 띠따엄플사원 (TIRTA EUMPL TEMPLE)
띠따엄플사원은 관광객들에겐 한번 들려 볼만한 매혹적인 곳이었다.이 사원은 목욕탕 윗쪽 왼편에 대통령궁이 자리하고 있다.이 궁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다섯 개의 궁과는 달리 독립(1948년)이후 지어졌다.다섯 개의 궁은 네델란드 식민통치후에 모두 지어졌다.특히 이 사원은 수카르노대통령의 수계사원으로 유명하다.
수백년된 반얀트리가 마치 수문장처럼 문 앞을 지킨다.마당을 돌아 들어서니 많은 시민들이 관광객과 어울려 물맞이 기도를 하고 있다.안쪽에 들어서니 우리나라 사찰에서 템플스테이하며 기도하듯 리더의 구령에 맞춰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모두 두 손을 모으고 경건한 자세로 기도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나도 묵상을 위해 잠시 눈을 감는다.
반얀트리
하와이무궁화
5.Tegenungan Village 폭포
사원을 나와 시내로 들어가기 전 폭포 하나를 만났다.수량이 풍부하고 숲에 둘려 쌓여 있다.멀리에서 보니 마치 제주도에 있는 천제연폭포가 연상된다.500여m길을 내려 물가에 닿았다.꼬맹이들이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아 입수를 망설인다.그것도 잠시,결국 팬티만 입은 채 물 속에 풍덩 몸을 담근다.딸아이도 옷을 입은 채 같이 물 속에 들어가 꼬맹이들과 함께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시장기가 드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30분쯤 물놀이에 빠진다.겨우 재촉해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꼬맹이들 입술이 파랗다.감기나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대장금이라는 한식집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오늘 하루가 서른 시간 쯤으로 늘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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