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인도네시아 한 달 살기

족자여행 2일차 오후 / 보로부두르 사원,160105

천지현황1 2016. 1. 23. 10:59

 

 

족자여행 2일차 오후 / 보로부두르 사원,160105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보로부두르 불교사원은 쁘람바난 힌두사원과 함께 족자의 명물유적이다.두 유적 모두 족자카르타의 외곽 30여 Km 밖에 자리하고 있다.이 사원은 동남아시아에 막강한 세력을 떨치던 샤일렌드 왕국에 의해 780~830년 사이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후 힌두세력에 의해 붕괴되었고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져 갔다.그로부터 천년 후 자바를 점령하고 있던 영국의 부총통 래플즈 ( T.S.Raffles)에 의해 발굴되었다.이 이야기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발견 얘기와 똑 같다.천년의 전설 속에 가려져 있다가 외국인에 의해 세상 밖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발굴된 유적은 심하게 파손되었다.박물관에서 본 사진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인도네시아를 통치하던 네델란드는 1907년에 4년간의 복구공사를 거쳐 오늘의 보로부두르 사원을 복구해낸다.199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신비한 유적이다.많은 부분이 복구되어 관람되고 있지만 누가,어떻게,무슨 목적으로 건축되었는지 기록이 남아 있질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는 풀리지 않는 건축물이라고 한다.

 

유적지에서 또 한번 입장료에 고개를 갸웃해야 했다.현지인의 10배가 넘는 1인당 280,000 R/P다.그러나 나중에 관람후 이 사원만큼은 입장료가 결코 아깝지 않았다.시간을 절약해 보다 많은 시간을 관람에 쓰기 위해 순환 꼬마열차를 탄다.사원 앞에서 거대한 모습에 압도당한다.모형 조감도를 보면 35.40 m 높이에 정사격형의 밑 기단 한 변의 길이가 120.66m,너비 121.38m에 달하는 거대한 정방형 유적이다.높이 23 cm로 통일된 돌벽돌 200만개를 접착제 없이 쌓아 올려 만든 정교한 건축물이다.부조된 인물 하나를 이루는 돌벽돌을 세어보았다.돌벽돌 7개를 퍼즐 맞추듯 맞춰 한 인물이 부조되어 있다.더욱 놀란 것은 박물관에서 관리인의 설명을 들으며 돌벽돌 등의 건축된 구조를 시현해 보이는데서 더욱 놀랐다.우리 조상들이 사찰건축이나 시신을 넣는 관을 만들 때 못 질을 하지 않고 요철 모양으로 만들어 매듭을 짓는 형태로 건축물이 구축되어 있었다.

 

기단부를 제외하고 5층으로 구성되어 있다.층마다 회랑엔 불교의 삼계(욕계,색계,무욕계)의 모습들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회랑을 다 돌아 최고 위 스투파까지 올랐다.2,500면 이상의 돌로 새긴 부조와 그 부조 속의 인물 10,000명과 대면한 셈이다.목 잘린 부처님도 많다.파손 되어 안탑깝지만 정좌하고 선정에 든 모습은 압권이다.상층부에는 작은 스투파가 빙 둘러 배치되어 있다.작은 스투파 안에도 부처님들이 한 분씩 선정에 드시고 있다.올라오며 살펴 본 회랑의 부조들은 상층에 갈수록 깨달음의 경지가 높은 인물들이 부조되어 있어 얼굴 모습이 편안하다. 예술의 극치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하다.내가 불교도가 아니어서 그렇지,불교도였다면 최상의 성지를 본 것일 것이다.마음이 편안하다.잠깐

계단에 앉아 선정에 드는 흉내를 낸다.내 마음도 편안해진다.

 

스투파를 기웃거리다가 한 무리의 여학생들을 만난다.보고르중학교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다.그 중 한 명이 "안뇽하시유"한다.반갑다.타국에 와서 한국어로 인사를 받다니.우린 그들과 몸짓 손짓으로 얘기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한다.헤어지고 한 참을 돌다가 다시 또 만났다.새로운 학생 한 명이 한류 영향으로 우리나라 신세대 노래를 몇 소절 노래하며 겸연쩍어 한다.우린 박수를 치며 격려해주고 자리를 떴다.돌아오는 길에 빠원사원과 믄둣사원은 들릴 예정이었으나 피곤하여 지나친다.족자 시내로 돌아오는 시골 길은 한적해서 좋다.시골풍경을 구경하며 호텔로 귀환한다.기사에게 500,000 R/P(렌탈료 450,000R/P)를 건네며 나머지 거스름돈은 팁이라며 친절한 안내에 감사한다며 헤어졌다.

 

 

 

 

 

 

 

 

 

 

                                                                                                                               

 

 

 

 

 

 

 

 

 

 

 

 

 

 

 

 

 

 

 

 

 

 

 

 

 

 

 

 

 

 

 

 

 

 

 

 

 

 

자카르타 에서 얼마 떨어져 있는 보고르에서 족자까지 수학여행 온 여중생들이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하여 응한다.

 

 

조금 후엔 한 학생이 동참한다.이 학생이 내가 알지 못하는 우리나라 걸그룹의 노래를 잘 한다고 한 곡 뽑고 난 후 기념촬영을 했다 

 

 

                                 

 

 

 

 

 

 

 

 

 

 

 

 

 

 

 

 

멀리서 보니 실거리나무와 닮아 가까이 가보니 화서가 조금 달랐다.

 

 

 

 

박물관과 영상실에 들어가 관람내용을 정리했다.선 박물관 관람,후 사원 관람이 순서이지만,나는 거꾸로 사원을 둘러보고 나중에 박물관에

들러 정리하는 편을 택했다.

 

 

 

 

 

 

 

 

 

 

 

 

 

                                람부탄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