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을 포기 하던 날 / 160229
날씨 예보는 정확했다.새벽에 대지를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을 깼다.이미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Tongariro Alpine Crossing)은 물 건너 갔지만 왠지 미련이 남아 아쉬움이 컸다.뉴질랜드 환경보호국(DoC)에서 선정한 9 개의 그레이티스트 워크(Greatest Walk)중의 하나인 통가리로 노던 서킷이 있는 곳으로 총 트레킹은 4 일 정도 소요 되는데, 이러한 긴 코스 보다 하루에 완주할 수 있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이 가장 대중적인 코스라고 선전한다.이 트레킹 코스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트레일이다."통가리로 크로싱" 이름 그대로 통가리로 국립공원 안을 가로질러 횡단하는 코스로 화산지대가 만들어 놓은 에머랄드 빛깔의 호수와 증기가 솟아오르는 분화구, 굳어진 용암, 이 지대에서 자라는 알파인 식물 등의 광경을 보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는데 정말 많이 아쉽다.
국립공원 통가리로 안내정보센타 벽면에 붙어 있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광고를 아쉬운 마음을 담아 촬영하다
타라나키 폭포 트레킹
빗속을 한 시간 30분을 달려 통가리로 안내센타까지 왔으나 허퉁한 마음 뿐이다.비와 강풍으로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트레일이 취소되었다.대신 통가리로 입구 타라나키폭포 트레일을 빗속에서 걸었다.실망이 커서 인지 걸어도 발걸음이 무겁다.나만 그런게 아니고 9명 중 7명이 더 이상 걷기가 싫다고 토로한다.그래서 우린 타마호수를 포기하고 안내센타 주차장으로 돌아왔다.두 명만 안개 낀 빗 길을 걸어 호수를 보고 싶다고 트레킹을 계속했다.주차장에 도착한 우린 안내센타 처마 밑에 자릴 잡고 점심으로 싸간 햄버거 등을 먹고 나니 옷이 젖어 추워서 견딜 수가 없다.가이드에게 추가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하고 7명만 타우포에 있는 호텔로 귀환했다.오후엔 호텔에서 샤워후 세탁과 휴식모드로 지낸다.이럴 때 소설책이 없었다면 좀 지루했을 것이다.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트레일이 취소되어 안타깝던 차에 비가 멎고 호수 하늘이 열리더니 황홀경을 선사한다.다행히 타우포호수의 석양에 흠뻑 취해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을 못했어도 조금은 보상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발풀고사리 / 우리나라 남해안 섬에도 많이 생육되고 있다.
타라나키 폭포
호텔로 귀환후 호수 하늘이 열리더니 황홀경을 선사한다.
국립공원 통가리로에서 제일 높은 2,997m의 Mt.Ruapehu 산군이 멀리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가 묵은 Suncourt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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