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람따라

해파랑길21코스 (영덕 블루로드B코스)

천지현황1 2017. 5. 22. 11:58

해파랑길21코스  (영덕 블루로드B코스)


*2017.05.21 / 영덕 해맞이공원(창포말등대11:16)-오보해수욕장-대게원조마을기념비-죽도산전망대등대-축산항(15:19) ... 13.02km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 서너개를 번갈아 타며 4시간만에 영덕 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창포말등대가 우뚝 솟아 푸른 바다를 살핀다.공원 나무데크쉼터에서 만세삼창 행사를 치른다.바닷가 쪽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언덕을 하나 넘으며 해파랑길 21코스(블루로드 B코스) 를 시작한다.영덕이 자랑하는 블루로드 가운데 가장 긴 바닷길이다.오감을 열자 철석이는 파도소리에 망망대해를 바라 본다.갯바위가 작은 파도를 맞고 졸도를 했다가 곧 깨어난다.작은 마을포구 방파제와 갯바위엔 세월을 낚는 낚시꾼 몇이 땡볕에 졸고 있다.


일행을 따돌리고 아내와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는다.해안길은 해안초소 초병들이 걷던 길을 확장 개보수하여 일반에게 공개한 바닷길이다.지난 2월에 울진여행 중 마지막 날 걸었던 동해안 바닷길이 생각났다.어떤 구간은 그 때 걸었던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왕복5.8km)과 많이 흡사하다.잠시 도로를 올라타 노물항에 도착한다.돌미역이 포구 마당에 널려있다.다시 길은 바다가로 이어진다. 멀리 경정3리 어촌마을이 보인다.마을 언덕에 오메향나무가 널브러져 자란다.강정2리 어촌체험마을을 지나 숲길로 들어선다.아내의 콧노래가 흥겹다.숲길에서 빠져 나오자 고운 모래밭을 맨발로 걷는다.소녀상과 기념사진을 찍는다.78m의 죽도산을 오른다.죽도산 전망대에서 축산항 일대 전체를 조망하다가 아름다운 해안선에 감탄사를 연발한다.해안 절경에 취한다.다시 먼 바다를 바라 본다.망망대해를 바라 보는 그 자체로 가슴은 뻥 뚫린다.팔각정 바닷가로 내려 바닷물에 잠시 발을 담근다.


이른 저녁을 축산항 김가네식당에서 물가자미요리코스를 즐겼다.귀경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 축산항 거리를 바라 본다.시야에 포구의 다방 간판 여러 개가 한 눈에 들어왔다.혹시 1980년대의 시골티켓다방일까.잠시 생각이 스쳐갔다.포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말해 주는 듯 하여 잠시 슬픈 감정이 들었다.





        


사진모음     

        
                                                                                                                 (자료출처;김자경기자그래픽)




창포말등대





모래지치



바위채송화


벌노랑이



기린초


겟메꽃



송엽국




붓꽃


갯완두




모래지치












인동덩굴

























경정2리 대게원조마을 기념비


벌노랑이












죽도산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해안 절경








* 맛집 ; 축산항부근, 김가네식당(054-733-8860) ... 물가자미코스요리


* 영덕 해파랑길 21코스(12.8km/4~5시간 소요) TIP
· 가는 길: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덕-오보]행 버스 이용,영덕해맞이공원방면 하차
· 택시를 타면 1만3,000원 정도.
· 영덕대게는 12~5월이 제철,지금은 물가자미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