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33일

남미여행기 / 드디어 페루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8)

천지현황1 2018. 2. 5. 10:41

남미여행기 / 드디어 페루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8)


* 2018.01.07


오늘은 드디어 페루 국경을 통과하여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로 가는 날입니다.오전 9시에 출발한 버스는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두 시간 쯤 달려 페루 국경인 융구요에 도착합니다.국경 출입국사무소에서 간단하게 출국수속을 밟고 그동안 여행했던 페루 땅을 떠나 볼리비아 땅으로 걸음을 옮깁니다.100 여 m지근거리에 국경 출입국사무소에서 볼리비아 입국수속을 밟습니다.우리는 미니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코파카바나까지 갑니다.그곳에서 잠시 라파즈행 버스를 기다리며 자투리 시간에 시내를 돌아봅니다.시내 성당 앞에는 새로 산 차들의 무사기원을 위해 꽃으로 치장하고 기원제를 올리는 모습이 특이하네요.


혼잡한 성당 앞에서 여고생쯤으로 보이는 현지인 서너명이 스페인어로 속사포로 쏘아댑니다.처음엔 우리 혼을 빼 놓고 나쁜 짓을 하려나 하고 여권가방 끈을 단단이 몸에 잡아 맵니다.그런데 말 중에 얼핏 "뽀또"라는 말이 지나갑니다."아~,사진을 함꼐 찍자는 얘기구나" 하고 그 때서야 경계심을 풀고 함께 사진을 찍고 웃습니다.남미여행시 소매치기,뻑치기 등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 선입견을 갖고 그들을 대한 것이 많이 부끄럽습니다.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교유해야 여행 맛이 나는데 그간 내내 돈가방 간수에 너무 신경을 쓴 것 같아 부끄럽네요.출출한 배를 길거리 리어카에서 파는 '세비치'로 해결합니다.우리가 성큼 다가가 주문하자 같은 음식을 들던 젊은 아가씨가 먹으면서 맛있다고 엄지척을 해보입니다.주변 사람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묻습니다.남쪽 코리아에서 왔다고 대답하자 좋아합니다.K팝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 세우는 젊은이도 있었습니다.시장에서 선인장 열매도 사먹습니다.콩튀김 맛도 봅니다.버스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갔을 때는 보슬비가 살짝 내립니다.


티티카카 호수를 계속 따라갑니다.이젠 볼리비아 쪽 호숩니다.빗속을 달려 어느 항구에 도착하여 버스를 내려 승객과 버스를 따로 싣고 호수 건너편으로 이동합니다.호수가 너무 넓어 빙 돌아가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이 같은 방법으로 호수를 가로질러 시간단축을 꽤합니다.티티카카 호수가 얼마나 넓은지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안내책자를 보니 호수 넓이가 8,135 평방 킬로미터라고 되어 있네요.서울시 면적이 605평방 킬로미터이니 서울시 면적의 13.5배 넓이네요.어마어마한 호수 면적입니다.


오후7시경에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에 도착하여 여장을 풉니다.도시가 분지처럼 산으로 오목하게 둘러싸여 특이합니다.해발 3,600m의 고산도시 라파즈 전경이 정겹게 눈에 들어옵니다.호텔 사르나가에 여장을 풀고 시내구경을 나갑니다.사가르나가 거리는 여행자거리로 인파로 북적댑니다.1549년에 지어졌다는 산 프란시스코 성당을 기웃거립니다.화려한 내부는 여느 성당과 같습니다.길거리를 지나다 수제햄버거를 파는 리어카에서 두 개를 사서 현지인들과 함께 먹습니다.맛은 그저 그렇네요.오늘은 점심,저녁식사를 모두 길거리 음식으로 해결했네요.광장에서 벌어지는 광대놀이 비슷한 놀이를 구경하다가 망고 과일을 사들고 호텔로 들어옵니다.볼리비아가 칠레보다 물가가 싸다고 알고 있는데 이곳 망고 값은 한 개에 500원 정도이니 칠레보다 훨씬 비쌉니다.그래도 우리나라 망고 값에 비하면 껌 값입니다.



페루 국경,융구요


국경,뒷쪽은 볼리비아


코카카바나 소재 성당







길거리 음식,세비체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




길거리 음식 주문 중



산 프란시스코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