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33일

남미여행기 / 볼리비아 유유니 소금사막 셋째 날 & 칠레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의 달의 계곡 투어 (12)

천지현황1 2018. 2. 8. 17:08

남미여행기 / 볼리비아 유유니 소금사막 셋째 날  &  칠레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의 달의 계곡 투어 (12)


* 2018.01.11


새벽4시30분,꼭두새벽에 사막을 달립니다.해발 3,700 m 고지,칠레와의 국경지대 온천마을에 와서 아침식사를 합니다.얼마를 달렸는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조수석에서 코카잎을 질근질근 씹는 운전기사,'졸리'의 졸음운전을 지켜보려니 차라리 내가 운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칠레 넘는 국경 출입국사무소에서 검문검색이 심합니다.과일이나 채소 등 반입이 안됩니다.혹 소지하고 있다가 불법으로 걸리면 200달러쯤 벌금을 문다는 여행후기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며칠 전 사서 코카차를 끓여 먹던 코카잎을 통째로 전날 운전기사에게 주었습니다.졸음을 쫒기 위해 그가 그 코카잎을 질근질근 씹으며 운전하는 중입니다.


식사후 노천온천탕에 1인당 6볼리비아노(우리돈 1,000원 상당)를 주고 몸을 담급니다.추위가 사르르 녹습니다.신선놀음입니다.다국적군들이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탕에 옹기종기 앉아 눈을 감습니다.아내도 처음엔 춥다고 들어오지 않더니 어느 사이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몸을 담급니다.3,700m의 고지에서 온천욕을 즐기다니 특별한 체험입니다. 



칠레는


그동안 정들었던 볼리비아 국경을 넘습니다.바로 칠렙니다.두 나라의 빈부 격차가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에서 나타납니다.해발 2,200m까지 줄곧 내립니다.칠레하면 남북으로 긴 나라,4,300km나 된다지요.그리고 민중시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네루다,1970년대초 군부독재자,피노체트 정도가 기억납니다.또 하나를 빼먹었군요.내가 좋아하는 칠레산 와인이 유명하지요.구리생산은 세계시장 점유율의 30%를 점유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자원매장량이 풍부하여 이웃나라 페루와 볼리비아와는 영토분쟁이 잦았습니다.


칠레 입국심사대에서 개코에 걸리다


칠레 출입국사무소 분위기는 삼엄합니다.마약탐지견 두 마리가 우릴 노려봅니다.차에서 가방을 내려 일렬로 세웁니다.출입국관리원이 탐지견을 끌고 가 일일이 가방에 코를 대 냄새를 맡게합니다.'아뿔사'내 여행가방 앞에서 코를 끙끙대더니 턱 앞발을 올려놓습니다.관리원이 잘 했다고 개 목덜미를 맛사지해 주는 순간 아내의 얼굴이 파르르 떨립니다.'앗,정리한다고 했는데 왠일이람'하는 툽니다.가방검색이 시작됩니다.30여명의 눈길이 내 가방에 쏠립니다.과연 뭐가 나올까.녹차통을 가리킵니다."티'하고 영어로 대답합니다.볼리비아 염전에서 산 작은 소금주머니를 가리킵니다."잇스 살트".아무리 뒤져도 코카잎이나 과일,마약류가 나오지 않자 "오케이"가방을 닫아도 좋다는 사인이 나옵니다.개코에 걸려 잠시 당황했습니다.코카잎은 페루나 볼리비아 고산지역에선 고산병 치료제로 쓰입니다.칠레에선 마약류로 분류해 단속합니다.



칠레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의 달의 계곡 투어


출입국사무소에서 버스를 잡아타고 작은 마을,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라는 마을에 여장을 풉니다.작은 호텔이지만 깨끗하고 침구가 뽀송뽀송하여 마음에 듭니다.체크인을 하고 여행자거리 구경에 나섭니다.여기서 얼마되지 않는 곳에 달의 계곡이 있어 세계인들의 내방을 이끌어냅니다.그동안 밀렸던 빨래감을 세탁소에 맡기고 거리 식당에서 카주엘라라고 하는 음식으로 점심을 듭니다.남미지역에서 즐겨 먹는 칠레의 토속음식입니다.우리 입맛에 딱 맞습니다.이곳 맥주는 싱겁더군요.맥주는 파타고니아맥주가 맛있다는데 며칠 후가 기대됩니다.


식사후 단체로 달의 계곡 투어에 나섭니다.칠레의 달의 계곡은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볼리비아의 달의 계곡과는 달리 모래언덕,사구가 산처럼 동산을 이루고 있습니다.영어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모래와 소금이 섞여 수만년 전부터 풍화작용을 거쳐 사구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합니다.거대한 사구는 볼 만 합니다.우리나라 태안의 신두리해안 사구는 작은 모래언덕에 불과합니다.마리아상을 둘러보고 죽음의 계곡에 들어섭니다.석양이 질 무렵 피에드라 코요태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합니다.칠레에서의 첫 밤이 숙면으로 이어집니다.





달의 계곡















마리아상






죽음의 계곡






피에드라 코요태 전망대에서의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