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칠레 <산티아고> 시내투어 (13)
* 2018.01.12
어제는 달의 계곡 투어를 마치고 밤 늦게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로 돌아옵니다.세탁소에 맡긴 세탁물을 찾아 호텔로 돌아와 전기쿡커로 라면을 끓입니다.밤이 늦어 식당을 찾기가 어려울 때는 가지고 온 전기쿡커가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강한 햇볕에 뽀송뽀송하게 말린 침구의 촉감이 좋아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듭니다.아침 기분좋게 잠을 깹니다.오랫만에 오전내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합니다.그동안 밀린 일기도 쓰고 여행일정도 점검하며 여유를 부립니다.정오 직전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여행자거리 어느 뷔페식당에서 가성비 좋은 점심식사를 합니다.맛도 좋습니다.
식후 산티아고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깔리마공항으로 출발합니다.가는 도롯가에는 황무지 벌판에 풍력발전기들이 돌고 있습니다.칼리마 공항을 16:4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두 시간을 날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합니다.남미 북쪽 사막기후에서 이젠 온대지역대로 와서인지 주위에 제법 숲이 파랗게 보입니다.산타루치아호텔에 여장을 풀고 20여분 거리를 걸어 한식당을 찾아갑니다.송어회무침을 안주삼아 소주 한 잔을 합니다.불콰해집니다.어두운 시내 밤길을 걸어 호텔로 돌아옵니다.
칠레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 여행자거리
깔라마 공항 가는 길에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고
* 2018.01.13
산티아고 시내투어를 하기 위해 이샘 부부와 함께 호텔을 나섭니다.며칠을 지내다 보니 우리 부부와 성격이 맞아 자주 동행하게 됩니다.친화력도 좋고 배려심도 많아 우리 부부가 좋아합니다.오늘은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오직 도보로 시내투어를 하기로 합니다.먼저 산 크리스토발 언덕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을 찾습니다.산 크리스토발 언덕까지 가는 길에 공원을 지납니다.개오동이 긴 열매를 달고 길손을 반깁니다.여기에서 개오동을 만나니 고향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산 크리스토발 언덕
산 크리스토발 언덕은 324m 높이입니다.걸어 올라가려다 여러 곳을 돌아보기 위해 시간 전략상 버스를 타고 오릅니다.레일을 타고 오르는 푸니쿨리가 고장이 나 수리중에 있어 버스로 관람객을 실어 나릅니다.편도 버스표를 끊고 30여분 기다려 탑승합니다.언덕 정상 부근까지 갑니다.시내 전체가 사방팔방으로 조망됩니다.언덕 꼭대기에는 성모 마리아 상이 서 있습니다.그 아래에는 야외 예배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네요.
내림길에서 돈나무,모감주나무,양버즘나무 백합나무 태산목 등 친숙한 여러 수종의 나무들을 만납니다.지구 반대편 대륙에도 똑 같은 나무가 자라고 있어 반갑네요.언덕을 내려와 네루다의 집,'라 차스코나'을 찾습니다.입장료가 비싸 문전에서 서성대다가 중앙시장으로 향합니다.다양한 해산물과 야채 등을 파는 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합니다.신선한 해산물요리를 시켜 맛을 봅니다.음식이름이 '빠일라'라고 적혀 있네요.모듬 해산물을 넣고 걸죽하게 끓인 탕입니다.치즈를 발라 구운 홍합구이도 맛 있군요.곁들인 칠레 생맥주 한 잔은 시원하게 목줄기를 적셔줍니다.
푸니쿨리 타는 곳,당시 수리 중이어서 버스를 탐
야외예배석에서 잠시 휴식 중
하산길
네루다의 집
시내 곳곳에서 사거리 신호 대기중 사거리에서 묘기를 부린 후 운전자에게 적선을 받음
중앙시장내 식당가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을 향하던 중 과일가게에서 체리를 삽니다.우리나라에서 1kg에 몇 천원 할텐데 여기선 1,000원쯤 합니다.일반적으로 우리나라보다 과일 값은 싼 편입니다.여행기간동안 실컷 먹습니다.수도답게 거리가 인파로 꽉찹니다.대성당문은 굳게 닫혀 있어 광장의 벤치에서 쉽니다.거리 구경을 하다가 길거리에서 아내의 편한 생활바지 한 개를 삽니다.나중에 들었는데 우리 일행 중 한 분이 이곳에서 배낭 속에 넣어 둔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했다고 합니다.여권과 돈이 든 가방을 어깨에 크로스로 단단히 맵니다.여행내내 나는 돈가방을 챙기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합니다.복대는 가져갔으나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지요.
아르마스 광장
모네다궁전과 모네다 문화센타
모네다궁전을 찾아갑니다.200여년 전에 지었는데 대통령궁으로 쓰고 있습니다.광장이 수리중에 있어 들어가 보질 못했습니다.대신 모네다 문화센타에 들러 전시홀을 둘러봅니다.이곳은 과거에 피노체트가 지하벙커로 사용했던 곳을 개조하여 문화센터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모네다 문화센타
누에바 요크거리(보행자 거리)를 걸으며 난전을 구경합니다.인파의 물결이 출렁입니다.이 거리 저 거리를 쏘다닙니다.
오후 7시45분발 푸에르토 바라스행 야간버스를 타고 산티아고를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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