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 투어 (14)
* 2018.01.14
어제 산티아고에서 푸에르토 바라스 행 야간버스를 탔습니다.물론 까마로 업그레이드해서 탔지요.11시간30분간의 장거립니다.지난 번처럼 버스에서 잠에 골아 떨어집니다.이젠 버스타면 잠자는 게 버릇이 되었습니다.여간해서 버스에서 자지 않는 습관이 변화되었습니다.아마 연일 강행군 탓도 있을 겝니다.중간에 잠을 깨니 차창에 낮익은 풍경이 들어옵니다.동트는 새벽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젖소들의 목장이 여기 저기에 나타납니다.이제야 우리나라와 비슷한 온대기후대에 온 것입니다.푸에르트 바라스에 도착하여 파크 인이라는 호텔에 짐을 맡깁니다.호텔이 언덕배기에 있어 끙끙대며 가방을 옮깁니다.가는 길에 서양벌노랑이,반디지치,구골나무 등이 꽃을 피워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기후대가 비슷해서인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여러 종의 풀꽃과 나무를 만납니다.지인을 만난 것처럼 반갑습니다.
푸에르토 바라스는 아담하고 예쁜 작은 마을입니다.언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니 동화 속 마을 같습니다.몇 발자국만 나가면 칠레에서 두번째로 큰 '안키우에'호수가 그림같이 나타납니다.시장기가 돌아 마을로 내려갑니다.9시가 되니 마켓이 문을 엽니다.빵과 과일을 사서 길가 벤치에 앉아 먹습니다.여행자의 먹거리는 단촐합니다.이젠 습관이 되어 과일만 먹어도 허기지지 않더군요.
오늘 투어일정은 대형버스를 대절하여 11시부터 단체로 시작합니다.먼저 프에르토 몬트 앙에모 시장에 가서 중식으로 꾸란또와 빠리아마리로 식사를 합니다.작은 어시장에 물고기가 빼곡합니다.길거리 회가 먹음직스러웠으나 꾹 참고 지나칩니다.기념품 가게에서 빵모자를 하나 삽니다.벌써 여행 중 모자를 두 개나 샀네요.버스로 다시 푸에르트 바라스로 옵니다.호수가에서 멀리 설산을 바라보며 호숫가를 산책합니다.
푸레르트 바라스 마을
파크인 호텔로 짐 맡기러 올라가는 중
파크 인 호텔
반디지치
서양벌노랑이
무꽃
구골나무
문토거리에서 오수를 즐기는 견공들,개팔자가 상팔자 / 남미의 개는 길거리 한 중앙에서도 낮잠 자는 개가 많음
문토 어시장
식당에서 내려다 본 호수
목재로 지어진 성당
'안키우에'호수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자연호숩니다.멀리 아스라이 '오소르노 설산과 '칼부코' 설산이 보입니다.두 산 모두 활화산이라고 안내판에 씌여있네요 우린 이 호수에서 느긋하게 산책하며 쉽니다.다음 행선지는 빼뜨로에 국립공원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
알프스민들레
빼뜨로에 국립공원 트레킹
'오소르노'설산이 코 앞에 보이는 빼뜨로에 국립공원엔 트레일이 3개가 있습니다.욕심을 내어 3개 트레일을 다 걷습니다.첫 트레일은 숲 속 길입니다.숲이 깊어 상쾌합니다.대부분의 관광객은 폭포가는 길을 택해 이 길은 우리만이 독차지하고 조용하게 걷습니다.이 코스를 걷고 나서 다시 폭포 트레일을 둘러봅니다.안키우에 호수에서 아스라이 보이던 오소르노 설산이 바로 코 앞에 우뚝 섰습니다.폭포는 콸콸대며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냅니다.마지막 트레일을 돌고 국립공원을 떠나 호텔로 돌아옵니다.마을 마켓에서 먹거리를 삽니다.먹거리 중에는 '까르메네르 포도 품종으로 빚은 레드와인 한 병도 간택됩니다.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데 뒤에 줄 섰던 현지인 노신사 한 분이 좋은 와인을 골랐다고 엄지척을 해보입니다.이 포도 품종은 유럽 흑사병으로 유럽에서는 단종되고 오직 남미에서만 생산되는 품종이지요.호텔에서 맛을 보니 말벡보다는 순한 맛입니다.남미에 와서 현지 와인을 싼 값에 즐기니 이 또한 기쁜 일입니다.오늘도 술꾼은 입이 귀에 걸립니다.
트레일 1
트레일 2
트레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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