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산맥이 낳은 산줄기는 장대했다 / 180804 ... (12)
파키스탄에서는 카라코람 산맥이 우릴 스토킹했다.중국 국경을 넘자 파트너가 바뀌었다.가도가도 버스 차창엔 천산산맥 줄기가 머리를 백발을 한 채 우릴 따라왔다.장대하다.가끔 유순한 계곡도 만들어냈지만 거친 계곡을 더 많이 만들어냈다.만년설의 천산산맥은 이곳 신장 웨이우얼자치구 중부를 가로지르며 중앙아시아,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 걸쳐 있는 큰 산줄기다.고선지 장군의 정벌대가 이 길을 타고 카슈카르로 말을 달렸을 것이다.신장의 동부지역에서 서쪽으로 달리는 천산산맥의 산줄기는 거대하고 웅대했다.평균해발이 4,000m가 넘는 이 산줄기가 남북으로 폭이 300 여 km가 된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하는 장대함이다.이 거대한 산줄기는 가는 곳마다 깊은 계곡과 비록 황무지 벌판이지만 드넓은 평야를 만들어낸다.신강에선 아름다운 파미르고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특히 앞으로 우리가 가는 키르키스탄은 국토의 약 90%가 텐산산맥과 그 지맥으로 이루어졌다.이번 여행에서 처럼 만년설을 이처럼 가깝게 만나보는 일은 드물 것이다.
불망초심(不忘初心)이라
탸슈쿠르칸 거리를 지나면서 붉은 글씨로 '불망초심'이란 글귀를 달아놓았다.'우리는 하나' 라는 문장도 보인다.이곳 타슈쿠르칸은 주로 위그로족이 아닌 타지키족이 살고 있다.타지키스탄에서 넘어 온 타지키족(시아파)와 파키스탄에서 넘어 온 타지키족(수니파)가 산다.중국이면서도 이슬람문화가 짙은 곳이고 때만 잘 만나면 중국으로부터 호시탐탐 분리독립을 노리는 지역이기도 하다.중국정부는 이 지역을 철통같이 통제하며 반역을 제지하고 있는 중이다.'우리는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주민을 회유하고 있음을 느낀다.
타슈쿠르칸은 '석두성'
지명 타슈쿠르칸은 타슈(스톤)과 쿠르칸(캐슬)의 합성어이다.즉 '돌의 성'이란 뜻이렸다.중국에서는 '석두성'으로 표기하고 있었다.고선지 당군과 혜초 스님도 정벌자과 구법승의 자격으로 이 길을 지났다.성을 지나 카슈카르로 가는 길에 신강 파미르고원 공원단지를 둘러본다.3,600m의 고원에 펼쳐진 파미르고원은 역사책에서 본 바로 그곳이다.
파미르고원 관광단지 / 석두성을 배경으로
관광단지를 둘러본 후 버스는 너른 들판길을 하염없이 달린다.파미르산맥은 먼발치에서 계속 우릴 따라왔다.
이윽고 마을 공동묘지가 나타나더니 작은 마을이 불쑥 나타난다.
'타흐만 습지'전망대에 서서 들판을 바라본다.황량한 너른 들판 넘어 저 건너편에 푸른 숲과 함께 옹기종기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다시 길을 달리자,우측으론 잘 생긴 설산하나가 시선을 잡아끈다.바로 '빙산의 아버지'라고 하는 무스타아차(7,546m)산이다.바로 앞 쪽으론 '파미르'산맥도 만년설을 이고 줄지어 섰다.
''The Father Of Ice M't" 라고 불리는 '무스타아차'산
왼쪽은 '파미르'산맥
카라쿨 호수 유르트에서 점심을
'카라쿨 호수'/ 입구 돌에는 '카라쿨 호수'를 '플래티우 호수'라 적어 놓았다.이 호수는 유성으로 인해 생긴 호수였다고 한다.2,500만년 전에 유성과의 충돌로 인해 직경 52km의 크레이터에 무스타아차산의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 생성된 호수다.해발 3,900m에 이런 호수가 생성되다니 놀랍다.검은 빛을 띤 호수지만 푸른 하늘이 투영되어 푸른 호수 같이 보인다.카라쿨은 '검은 바다'라는 뜻이란다.
백사산과 백사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라는 '카라쿨 호수' 유르트에서 점심식사를 끝낸 후 우린 다시 먼 길을 재촉한다.어디 쯤 가다보니 꽤 큰 사구가 나타난다.호수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카스카르로 이동하는 내내 우린 파미르산맥을 위시하여 쿤륜산맥과 알타이산맥 등을 보며 눈이 호강한다.긴 여정을 달려 카슈카르 색만호텔(Seman Hotel)에 여장을 푼다.저녁식사를 하러 시내를 걸어 시장 근처 로칼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데 뭉둥이를 든 건장한 청년 세명이 길을 휘젓고 있다.영락없는 조폭들이다.아마 치안을 담당하는 비밀 기동대쯤으로 보인다.이곳은 언제 중국의 등에 비수를 꽂고 분리독립을 호시탐탐 노리는 지역이기 때문 같다.거리 군데군데 CCTV가 거리의 주민을 감시하고 있다.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신장 웨이우얼자치구임이 실감난다.
신장 웨이우얼자치구
신장 남부는 한대(漢代:BC 206~AD 220)에 중국의 지배를 받았다. 그후 이 지역 출신의 위구르족 통치자가 지배하기도 했으나 13세기에 몽골족의 지도자 칭기즈 칸에 의해 정복당했다. 청대(淸代:1644~1911)에 다시 중국의 지배하에 들어가 1884년 중국 성(省)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현지의 반독립적인 군벌의 지배를 받았다. 1949년 중국공산당의 통치를 받았으며, 1955년 신장웨이우얼 자치구가 되었다. 주도는 우루무치[烏魯木齊]이다.
중국에서 가장 넓은 행정단위인 신장웨이우얼 자치구는, 바위가 많고 외따로 떨어진 산맥과 광활한 사막 분지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지형상 북부 고원, 준가얼[準噶爾] 분지, 톈산 산맥[天山山脈], 타림[塔里木] 분지, 쿤룬 산맥[崑崙山脈] 등 5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는 13개의 상이한 민족집단이 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수효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위구르족과 한족(漢族)이다. 그밖에 몽골족, 할하몽골족, 이슬람교도인 후이족[回族], 카자흐족, 우즈베크족, 퉁구스어를 쓰는 만주족, 시보족[錫伯族], 타즈히크족, 타타르족, 러시아인, 타후르족이 있다. 주민들은 준가얼 분지와 타림 분지에 고루 퍼져 산다. 제3의 소수민족인 카자흐족은 준가얼 초원지대에 거주하는 유목민이다. 위구르족과 후이족은 이슬람교도들이며, 몽골족은 불교를 신봉한다. 북부와 남부는 생활방식도 차이가 난다. 북부에서는 주민의 약 40%가 농사를 짓는 반면, 남부에서는 대략 비슷한 수의 주민이 목축업에 종사한다. 우루무치·커라마이[克拉瑪依]·이닝[伊寧]·카스[喀什]가 4대 도시이다. (출처 ; 다음 백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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