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한 달

조호르 동물원 둘러보기 / 190123

천지현황1 2019. 1. 23. 19:03

조호르 동물원 둘러보기 / 190123


그랩을 타고 동물원으로


그랩(Grab)은 동남아에서 사용하는 차량 공유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우버와 비슷한 앱이다.말레이시아에서는 이 그랩을 이용하면 안전하고 싸기 대문에 인기가 많다.출국하기 전 이 앱을 휴대폰에 깔고 왔다.오늘 처음으로 이용해 보기로 한다.길 거리에서 이 앱을 구동하자 네트워킹이 느리게 연결되고 지도를 잘 잡지 못한다.몇 번 시도했지만 에러 메시지만 자꾸 뜬다.하는 수 없이 동네 페닉스 클럽하우스(Phoenix Clubhouse)에 들어가 와이파이를  잡아 연결 후 그랩앱을 구동해 그랩 한 대를 연결해 탄다.기사 얼굴과 차량번호 그리고 요금이 뜬다.5링깃이다.한국에서 카드 등록이 안되어 하차시 현금으로 지불한다.


동물원 입장료는 싸다.성인은 2링깃,어린이는 1링깃이다.입장하자마자 젊은 친구들 서너명이 길을 막고 포토존 앞에 우릴 세운다.왜 그런지 알고 있었지만 기념사진이 싸면 한 장 구할려고 요청에 응했다.동물원의 규모는 작지만 동남아 최초의 동물원으로 1928년에 개관되었다고 한다.호랑이 사자 하마 등 100 여종을 보유하고 있다.개미핥기를 처음 보았다.꼬맹이들은 그 동물을 바로 알아본다.동물관련 책자에서 많이 본 모양이다.여러 동물 이름들은 알고 있어 재미있게 관람한다.최근 영어 흘려듣기에서 나온 동물이름들이 Hippo(하마),Alligator(악어) 등이 있어 더 흥미롭게 관람한다."사자 갈기를 영어로 뭐라고 했지?" "매인(mane)이요".동물 구경하며 영어 복습이 이어진다.한국에서도 동물원은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에서 동물과 가끔 만났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사파리관람을 했기 때문에 동물과 많이 친화적이다.동물원관람을 마치고 출구로 나서자 아까 찍은 사진이 대문짝만한 크기로 진열되어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가격을 물으니 30링깃을 달란다.입장료와 비교하니 엄청 비싸다.냉정하게 구매를 포기하고 돌아섰다.우리 가족사진을 조호르 동물원 사진 진열대에 전시해 두고 떠나는 마음이 찜찜하기는 하다.



모스크와 왕궁 박물관은 리노베이션 중


동물원 길 건너 아부 바카르 모스크에 들렸으나 입장을 거절당했다.리노베이션 중이라 금년 4월말까지 입장불가라 했다.1900년에 지어진 빅토리아양식이라 해서 멀리서 외관만 둘러본다.


꼬맹이들과 도보로 이스타나 베사르를 찾아간다.도롯가 좁은 인도를 따라 걷는 길이 위태롭다.우리나라 도로와는 달리 도롯가를 걷는 길이 몹시 위태롭다.우린 걷기 매니아들인데 여기에선 걷기를 포기해야 할 듯 하다.가는 길에 도롯가에서 미모사 군락지를 만났다.큰 넘이 손으로 툭 건드린다.그 식물은 잎을 재빨리 움추린다.책에서 설명을 읽은 모양이다.실제로 좋은 체험을 한 셈이다.


15분쯤 걸어 도착한 이스타나 베사르도 출입구에 폐쇄 안내판이 걸려 있다.경비가 입장을 제지하며 이곳도 리노베이션 중이라고 한다.디라자 술탄 아부 베이커 박물관도 함께 리노베이션 중이다.땡볕을 걸어온데다 입장불가라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척 무겁다.피곤이 몰려온다.꼭 둘러보고 싶던 왕궁과 박물관이 입장불가라 허전한 마음을 안고 돌아선다.


그곳에서 그랩앱이 또 말썽을 일으킨다.히잡을 쓴 젊은 여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행선지를 말하며 그녀의 휴대폰으로 그랩을 불렀다.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헤어진다.아이들도 "바이 바이"하며 손을 흔든다.동네 음식점에서 간단한 점심을 떼우고 귀가한다.꼬맹이들은 4시가 되니 또 수영장으로 내달린다.바람이 몹시 강하게 불더니 이내 스콜이 잠시 내린다.지금 창 밖은 스콜이 내리고 있는 중이다.
























아부 바카르 모스크 (Abu Bakar Mosque) / 리노베이션 중으로 입장 불가


미모사




이스타나 베사르 (Istana Besar)




당가 베이 동네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