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가 베이 해변 / 190127
조용한 일요일 아침이다.꼬맹이들은 독서 삼매중이다.
서울에 있었다면 지금쯤 어느 산문에 들었을 시각이다.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해변으로 향한다.해변은 조용하다.산책하는 사람들이 적다.우린 벤치 하나를 잡고 자리를 폈다.꼬맹이들은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게(Ghost crab)를 잡기에 여념이 없다.바닷바람은 시원하다.땡볕은 살벌하지 않다.구름이 가끔 유유히 흘러가기 때문이리라.아이들 위주로 이곳 생활을 계획했기 때문에 최대한 그들의 요구대로 해주려고 한다.둘이 잘 놀다가도 금방 다투기도 한다.때론 말도 잘 듣고 어른아이처럼 행동할 때도 있다.모래사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작은 넘은 공을 갖고 놀자고 한다.왕년의 실력을 발휘할 때다.멀리 차 보내 공을 줍게 만든다.한참을 모래사장에서 공을 차다 보니 지친다.땀을 식히기 위해 벤치에서 쉬다가 다시 졸라대는 바람에 아내와 바톤 텃치를 했다.축구를 하다가 배구로 다시 피구로 바꾼다.해변을 우리가 전세를 냈다.큰 넘은 공놀이 보다 게 잡는 것에 더 재미를 느낀다.어릴 때 부터 곤충이나 벌레들과 친화적인 체험을 많이 한 탓인지 곤충에 관심이 많다.큰 넘은 집에 돌아와서 구글에서 게 키우는 법을 검색한다.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벌써 점심 때가 되었는지 시장기가 든다.관광모드 대신 자주 해변에서 햇볕과 바람과 함께 조호바루의 여름날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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