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3국 25일

조지아 물가가 이렇게 싸나 / 190727 ...(5)

천지현황1 2019. 7. 27. 10:54

조지아 물가가 이렇게 싸나 / 190727


아제르바이잔 국경을 넘는데 괜히 흥분된다.국경에 이르자 산천은 초록으로 변한 걸 보면 위도가 우리나라와 거의 엇비슷한가 보다.간단한 입국절차를 받고 조지아 땅을 밟으니 벌써 마음은 와이너리 콩밭에 가 있다.꽤 좋은 와인도 20불을 넘지 않는다고 하니 마음이 달뜬다.신이 내린 음식은 주종 불문하고 좋다.조지아의 와인은 맛이 어떨까.남미 칠레의 와인들이 생각났다.아르메니아로 국경을 넘기 전 2주간 여러 도시를 돌며 조지아의 풍광을 즐길 것이다.압권은 카즈베키의 얼음산의 얼음은 이젠 다 녹았을까 궁금하다.프로메테우스가 전설에 등장하는 형벌의 산이다.게르게티마을의 성 삼위일체교회의 풍광은 내 마음을 홀딱 훔쳐갈까.


텔라비 Alazanis Hotel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투어리더가 방 배정을 하며 더블침대가 놓여진 방 하나가 있는데 자원할 사람을 묻는다.서로 눈치보며 아무도 선뜻 자원하지 않는다."키 나 주세요" .키를 건네주며 투어리더가 하는 말,"뷰가 호텔내에선 제일 좋다네요"."그래요?".더운 여름 날 부부가 한 침대에서 살을 맛대고 잠자기에 거북한 모양이다.아무도 선호하지 않는다.친구가 말했다."요즘 왠만하면 부부가 각방을 쓴대요".왜 부부가 각 방을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아마 우리처럼 친구 사이가 아니어서일까.호텔방문을 열고 놀랐다.더블침대에 싱글침대가 하나 더 있고 발코니엔 탁자가 놓여 있어 쉬기 좋다.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카프카스 산줄기가 장관이다.산마루금이 장대하게 펼쳐 있어 유장하다.탁월한 방 선택을 한 셈이다.쾌재를 불렀다.






환전을 하고 시장에 들러 또 한번 놀랐다.시장을 보는데 15라리(우리돈 6,000원 상당)로 둘이 끙끙대며 장본 물건(미네랄워터 3L짜리 2병,황도 큰것 4개,토마토2,우유1,요거트1 맥주1,오이6,파프리카3개)을 들고 왔다.황도는 크고 좋은 것 한 개 값이 우리 돈으로 150원인 셈이다.당도가 높아서인지 꿀맛이다.물가가 너무 싸서 놀랐다.조지아 물가가 싸다는 말은 익히 들었으나 실제 체험하니 실감이 난다.발코니에서 카프카스 산줄기를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맛은 또한 어떤가.장대한 마루금이 자꾸 눈길을 잡는다.밤 산책 나가 근사한 와인 한 병 살 것을 생각하니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인다.


발코니에서 풍광을 즐기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홀짝거린다.시원한 바람이 동석해 자리 뜨기가 싫다.아제르바이잔 쉐키에서 인터넷 불편으로 후기 작성을 못했던 걸 마무리 하며 오후 시간을 보낸다.저녁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늦은 밤 야간산책에 나섰다.오후 9시가 넘었다.길거리 상점들은 이미 철시하고 밤거리는 어둡다.텔라비 성채를 한 바퀴 돌고 산책을 마친다.어두운 밤길을 조심조심 걸어 숙소로 돌아온다.조지아의 첫 밤이 어둠과 함꼐 밀려온다.